어제는 성호, 오늘은 현정이입니다.
성호는 성당에서 자라다시피한 아이답게 커서 사제가 되고 싶어했답니다. 멋진 사제복을 입는 게 꿈이었던 아들이었죠. 현정이는 유니나 쌤의 제자답게 일본어 교사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유쌤과 같이가는 일본 여행의 꿈에 부풀어있던 딸이었습니다.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던 성호, 천상 미래의 신부님은 끝내 사제복을 입지 못했고 엄마와 티격태격하다가도 애교를 떨던 현정이, 여름교복을 잘 다려놓고 있으라던 말과 함께 수학여행을 떠났던 천상 소녀는 끝내 그 교복을 입지 못하였습니다..
성호야, 멋진 신부님 되기 잊지말거라... 현정아, 이쁜 일본어 쌤 되기 잊지말거라아....우리도 너희를 잊지 않을게...
그림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