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임 어머니께서 국밥집을 하시는데요. 새벽에 일용직 나가시는 분들 대상으로 값싸게 해서 파신답니다. 그날도 4시인가 5시인가 아직 해도 안떴을때 문을 열어서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항공잠바 입고 군복바지 입고 비니 쓴 40대 남자가 검정색 봉지 들고 들어오더랍니다. 일용직 하시는 분들 다 비슷비슷하게 편한 복장 입으니까, 별 생각없이 국밥하나 갖다 줬는데 그 남자가 쏘주를 하나 시키더랍니다. 원래 술 먹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대요. 그래서 그냥 줬는데 그 남자가 먹다가 어머니 있는 쪽으로 와서는 '아줌마. 나 오만원만 줘봐' 이랬답니다. 안줘야 정상이겠지만, 그사람 눈빛이 너무 무서워서 그냥 줬대요 받자마자 계산도 안하고 그냥 나가버리고. 어머니가 그사람 나가고 나서도 너무 불안해서 경찰에 신고해야지 하는데 그 남자가 검정색 봉지 놓고 갔다더군요 '뭐지...' 하고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