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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식어서 헤어진다는 말의 의미
게시물ID : love_31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ndagun
추천 : 5/4
조회수 : 300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7/03 06: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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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개인적으로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판타지나 동화 세계에 살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션이랑 정혜영 커플 정도가 아니면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사귀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사귀기 전과 사귄 다음의 마음도 변하기 마련이죠.
 
사귀기 전에 그 사람을 볼 때의 떨림과 사귄 후 그 사람을 볼 때의 떨림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떨림마저 사라지고, 우리는 흔히 그걸 마음이 식었다, 권태기라는 말을 하죠.
 
그런데 이런 이유로 헤어진다면 아마 모든 커플은 끊임없이 이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다라는 말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고, 그런 생각으로 산다면 독신으로 사는 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는 게 아니라, 그 신뢰가 식었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누구나 마음은 식습니다. 다만 그 식은 마음을 대체하는 게 상대방과 함께 한 시간이죠. 그리고 시간은 신뢰를 낳습니다.
 
모든 아기가 부모를 가장 신뢰하는 이유는 가장 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죠. 
 
즉, 식어간 마음을 신뢰로 채워야 연애가 지속되는 데, 문제는 그런 확신을 주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식었다는 이유로 이별을 고하지만, 근간에는 너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는 거죠.
 
물론 정말 가슴이 뛰지 않아서 헤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연애 몇번 해 보면 느낌이 옵니다.
 
영원히 가슴 뛰는 연애 따위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요.
 
그러니 가슴이 식었다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그런 지속되는 떨림은 동화나 판타지에서나 가능한 법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가족이 반대 안 하고, 길게 잡아서 1년만 놔 뒀으면 알아서 헤어졌을 겁니다. 로미오가 줄리엣 만나게 된 계기를 생각하면 또 어디 딴데 가서 예쁜 여자 만나서 줄리엣이랑 헤어졌겠죠.
 
따라서 연애를 할 때 권태기나 마음이 식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그걸 채울 신뢰가 서로에게 있었는 지 그게 더 중요하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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