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정확히 14일 되었다.
에어비엔비에서 얻은 집에서 일주일 , 새로 얻은 집에서 일주일
이렇게 지내보았다.
왜케 오래된것같지?
롱텀스테이는 크레그리스트에서 얻었고 페루 가족들이 사는 집에 낑겨들어옴
문제는 외로움이 아닌 그리움, 언제볼지 모르는 마음이
이렇게 클줄이야 그게 가장 큰 장애물이다.
감정을 끊기엔 내마음이 그렇게 모질지 못한것같다.
외로웠던건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것과는 다른 처음 느껴보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가족을못보는삶을 내가 살수있을까란 의문이 떠나질 않는다.
영어라는 날개를 달고싶었는데,,
그뒤에 그 날개때문에 가족과 멀어진다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그게 이렇게 멘탈을 무너트릴만큼 큰 요인이 될것같다란 생각이..
무난히 리뷰를 쓰기엔 감정을 털어놓고싶어 일기를 쓴다.
암튼
생활은 과제가 쏟아져 맨날 도서관이나 팀호튼에서 쳐박혀 공부만한다.
블랙프라이데이인데도 쇼핑한번못하고 그룹스터디한다고 또 도서관행.
항상 헥헥
어쩔수없다. 이민1세대는 평생 이렇게 살게되지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을 많이 생각해봤다.
안쓰럽고 그리운 마음이 많이든다. 우리는 원래 그렇게 잘사는 나라가 아니었다.
좋은 공기와 좋은 근무환경을 운운하기엔
너무 배부른 투정이라고 느낄만큼 여유가 없는곳이다. 원래 그런곳이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지하자원도 범용적으로 쓰이는 언어도 없다.
땅이 척박했던건 당연한거였다.
지금의 gdp와 생활수준을 얻기까지 아스라히 쓰여진 노동력과 기성세대들의 괴물같은 노력들,.
그걸 나는 다 누리고서도 칭얼칭얼 힘들다며 나와버렸다.
와서 보니 그런 느낌이 든다.
내가 누리고있었구나..
앞만보고 달려가야하는데 이 감정이 누구러지지않는다.
버스에서 똑닮은 모녀가 나란히 지나가는걸 보고
눈물이 뚝 흘렀다.
내가 저나이가 되었을때 자리를 잡아 언젠가 내자식에게
이 나라를 연고로 살게해줄수있을까?
어째 토론토의 첫인상 보다는 내가 있었던 자리 한국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