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살이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전 제 몸에 만족해요.
미국에서 오랜 유학할 동안 살이 쪄서 예전보다 "건강"하진 않지만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제 몸에 제가 불만족 스럽거나 스스로 몸을 보고 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점점 주변사람들로 인해 제 몸이 흉측해보입니다.
거울을 보면 주변사람들이 한 말이 하나둘씩 떠올라서 거울을 못보겠어요..
혼자 나가서 밥먹다가도 "또 먹니? 다이어트는?" 등의 말들이 떠올라서 혼자 먹을때에도 누가 나 쳐다보지는 않을까 둘러보게 됩니다.
한국에 들어오니 진짜 멘붕터지네요.
밥 먹으면 진짜 끼니때마다 한마디씩 듣는것 같습니다.
특히 엄마가 재혼을 하셔서 새로운 고모두분이 생겼는데
고모들이 앙상한 편이고 그것에 자부심?이 있으셔서
여기저기 살빼란 말을 많이 하십니다 (본인 딸 한테도)
전 그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요.
말로는 "너를 걱정해서 그러는 거지" 라고 하지만
말투는 미친 스크류바 뺨칩니다
"ㅎㅎ다이어트 안하니? 그거 먹으면 어떻게 하려고?"
부터 시작해서
"ㅎㅎ아까 먹고 또먹니?? 먹는거 말고 스트레스를 좀 조절해봐~" 등등...
고모 두분이 똑같이 생겨서 똑같이 생긴 둘이서 한마디씩 하는데 노이로제 걸릴거 같습니다.
짜증나는건 제가 "냅두세요 좀;; 밥먹을때마다 그러시네" 라고 하거나
"ㅎㅎ고모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먹어야죠" 라고 하면
제가 또 썅년 되는겁니다;;
엄마는 제가 똥씹은 얼굴 하고 있으면
"한국 사람들은 살 얘기가 일상적인 이야기야~" 라면서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게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엄마 한테도 엄마가 튀김종류 먹으면 "그런거 먹지 말고 더 좋은거 먹어~" 라고 한다고 (나랑 말투가 다른것 같지만 아무튼)
제가 그런것도 한두명이지 밥먹을때마다 한마디씩 거의 사람들 볼때마다 듣는데 안예민 해지겠냐고 그래도
엄마도 그런 얘기 자주 듣는다고, 엄마 친구들끼리도 맨날 만나기만 하면 살얘기부터 한다고, 근데 다들 그냥 듣고 넘긴다고, 제가 너무 예민하답니다.
제가 아니 그럼 모르고 하는것도 아니고 몇번이나 싫은 티를 냈는데 좋은 의도로 이야기 했다손 치더라도 싫어하는 티를 여러번 내면 안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는데
엄마는 그럼 좋은 의도로 이야기 한 사람한테 "우리딸이 그런말 싫어하니까 하지마실래요?" 하면서 이야기 해야 하는 거냐면서
너 듣기 좋은 말만 평생 듣고 살거냐고 그럽니다.
진짜 엄마랑 생각이 너무 다른것 같은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생각이 다른걸 인정하더라도 저는 고모나 다른 사람들이 저렇게 싸가지 없이 말하는거 듣기 싫고
앞으로도 저딴식으로 이야기 하면 받아칠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말 안하고 몇번이나 좋게 넘겼고 시간 좀 지나서는 그말 듣기 싫으니까 그만해달라고 몇번이나 이야기 했는데도 한다는것 에서 저는 좋은 의도는 둘째치고 고의성이 느껴지고 좋은 의도여도 부정적인 말인 이상 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근데 엄마는 좋은 말만 듣고 싶어하고 모든 사람들이 저한테 맞춰주길 바란다며 제가 이기적인 거래요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진짜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