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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사령관 바뀐 기념, 현 해병대 사령관 일화ㅋㅋ
게시물ID : military_31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윗마을K군
추천 : 25
조회수 : 30697회
댓글수 : 90개
등록시간 : 2013/09/30 18:03:34
페북에 선임이 썻던 글과 제가 알고 있던 일화, 들었던 일화들을 모아서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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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월 24일부터 2011년 11월 20일까지 해병대 1사단장으로 재직하셨던 분으로
2013 9월 29일부터 해병대 사령관이 되신 해사 35기 중장 이영주 장군의 추억을 풀어봄
 
1. 보통 대대, 연대급 부대에서는 사단장 얼굴 볼일이 거의 없어서 보통 사단장이 사복을 입고 있으면 못알아봄, 그런데 이분은 취임하시고,
 
  한달도 안돼서 취침시간 이후에 사복차림으로 부관만 데리고 각 대대, 연대, 초소 돌아다니면서 제대로 근무서고 있는지 확인함.
 
  제대로 안되면 다음날 아침 상황보고 회의에서 연대, 대대를 직접 언급하면서 개 털음. 근데 제대로 하면 다음날 상황보고회의에 그 해당 병사 불러서 칭찬 후 바로 14박 15일 휴가 ㄱㄱㄱ
  + 해병대 1사단은 전군에서 유일하게 사단 예하 모든 연대, 대대가 한 울타리 안에 있음(몇몇 대대는 제외).
 
  그래서 출근할 때 대대 주변을 지나치는데, 보통은 그냥 출근하지만 간간히 출근하면서 대대, 연대에 들어가서 제대로 근무하고 있는지,
 
  다들 출근했는지 확인하고 옴.
 
  사단장 올때마다 연대, 대대는 작살남. 그리고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간부들이 항상 긴장하고 있음.
 
 
2. 해병대 3연대장 시절부터 만든 킹콩전사(3연대의 상징은 킹콩)라는 걸 만들어서 병기본훈련과, 자기계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6여단장이 되면서 흑룡전사(6여단의 상징은 흑룡)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화, 1사단장이 되면서는 충무전사(1사단 = 충무대) 프로그램을 만듬
 
   이 충무전사는 크게 전투전사(컴뱃워리어, 미군명칭)와 지식전사로 나뉘는데, 전투전사는 병기본훈련, 체력훈련, 사격술 같은 게 포함 되어 있음.
 
    병기본훈련은 방독면쓰기부터 시작해서 위장까지 10가지 정도되는 항목이 있고, 체력훈련에는 3~4가지 항목이 있음. 체력훈련에는 방독면구보,
  
    목표상전투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목표상 전투는 미군에서 하는 그것과 비슷하게 만든것으로서 레알 한번하고 나면 그자리에서 뻗음.
  
    물론 병만 한게 아니라 부사관, 영관급 장교, 참모, 심지어는 자기도 시범을 보임.
 
    특히 사격술 같은 경우는 보통 보병들이 하는 100, 200, 250 미터 사격하는게 아니라,
  
   단계를 6단계로 나눠서 0단계는 영점사격, 1~2단계는 기존의 사격과 비슷함.
 
    근데 3단계부터는 분대단위로 사격으로 통제관 지휘없이 분대장 지휘하에 사격을 함. 추가로 기능고장나도 자신이 고쳐서 사격해야됨.
 
    그냥 사격만 하는게 아니라 분대장에게 집중해야되고, 소리가 안들리니깐 수신호로 명령을 전달함.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6~7단계에서는 시가지전에 대비한 모잠비크 사격과, BEQ인가? 사격 훈련을 함.
 
    절정인 8단계에서는 야간 사격인데, 분대장이 PVS-7을 끼고 수신호와 예광탄으로 사격목표물을 사격함.
 
  
    지식전사는 5년후,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놓고, 월단위, 주단위, 일단위 목표량을 정해서 공부하게 만듬. 이것도 본인포함 전병력이 하게함.
 
    그래서 토요일 오전은 휴식시간이 아니라 지식전사 프로그램을 함. 근데 전투전사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주말에도 연습해서
 
    전투전사를 통과해야됨. 그래야 토요일 오전에 지식전사를 할 수 있음. 그리고 전투전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포상휴가도 제한됨.
 
 
 
3. 10년도 군단급 FTX
   10년도는 호국훈련과 군단급 FTX 훈련이 동시에 있었음. 해병대 1사단은 상륙사단으로써 호국상륙훈련에도 참가하고, FTX훈련에도 참가함.
 
    사단장은 군단급 FTX에 참가 했었는데, 전무후무한 차이로 상대편을 개작살냄. 심지어 중간에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인해
 
    해병대 공격 3일 중 하루하고도 반을 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성적을 냄.
 
    상대편 사단의 군단장(쓰리스타)가 사단장한테 살살하고 했다고 함. <- 이건 사단장한테 직접들음.
 
    군단급 FTX 썰을 조금 풀자면, 해병 1사단이 먼저 방어를 했었는데, 사단장이 후퇴하면서 기보대대(기계화보병대대) 2개 대대를
 
    양 산 밑에 짱박아 두고 가운데 부대들만 후퇴하면서 뒤로 뺌. 그러다가 5개 대대가 달려오는 걸 쌈싸먹음.
 
    그래서 순식간에 5개 대대가 순삭. 그 때부터 전세가 기울음. 통제관도 이런적은 처음이라 했음.
 
    그리고 공격 작전할 때는 강을 넘어야 되는데. 보통 도하작전을 할 때에는 순서가 있음. 먼저 보병이 맨 먼저 도하한 후,
 
    다리를 만들고, 기보, 전차대대가 도하하는 순서라, 보병 병력이 도하한 직후가 제일 취약함.
 
    그런데 사단장은 기본 순서를 무시하고, 해병대의 상징 상륙장갑차 대대를 먼저 도하 시킴.
 
    상대편은 보병만 있을 거라 생각하고 왔다가 발림.
 
     뭐 여러가지 썰들이 있지만 반응이 좋으면 더 풀겠음.
 
 
4. 4스타한테도 기 안죽음
    해병 1사단은 국지도발시에는 2작전사령부에 작전통제가 됨. 그래서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에 2작전사령관을 필두로 예하 사단장 + 해병1사단장이
 
    화상회의를 함. 그런데 훈련지에서 화상회의를 연결하는거라 연결이 잘 안되서, 우리 사단장은 2작전사령관이 보이는데,
 
    2작전 사령관은 우리 사단장이 보이지 않았음.
 
    연결하는 동안 2작전사령관이 해병 1사단 어디 짱박혔어 라고함. 연결이 된 후 우리 사단장이 2작전 사령관한테,
 
    "사령관님, 사령관님의 말씀때문에 지금 우리 부하들이 기가 죽었습니다." 말하면서 뭐라고 함. 그러니깐 2작사사령관이 당황히면서 말 더듬음.
 
 
 
5. 기마전.......
   정말 1사단 장병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하나가 기마전임. 이건 연대급 맞짱인데,
 
   사단장의 취지는 중대장, 대대장이 직접 전술을 짜고, 병력을 지휘해봐야 실전에서도 잘 이끌 수 있다임.
 
    매주 금요일마다 넓디넓은 전투연병장에서 연대급 인원들이 모여 기마전을 하는데, 장난없이 격투에 가까움.
 
   중대장, 대대장도 죽빵맞고 얼굴에 멍든 경우도 있음. 떨어져서 다치는 경우도 생기고, 끝나고 전투복이 멀쩡하면 다행임.
 
   그래서 항상 앰뷸런스가 대기하고 있음.
 
   근데 기마진의 악명은 단순히 기마전 때문이 아님. 기마전 시작 전에 태권도 3장 8장 그리고 해병대 무적도 시범을 보이는데,
 
    연대급 인원이 동작부터 함성까지 모두 맞아떨어져야 되기때문에 난이도가 극악임. 시범을 합격, 불합격으로 하는데,
 
    불합격하면, 30분 동안 남아서 전투연병장에서 연습하고 가야됨. 그래서 기마전 이기는 것보다 시범 합격 통보 받는게 더 큰 함성이 나옴.
 
 
6. 해병대 1사단장은 인접부대를 포함해서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이라는 감투를 하나 더 쓰고 있음.
 
   그래서 간간히 기지방호 훈련을 하는데, 이때 침투하는 것은 해병대 수색대!
 
    사단장이 수색대대장한테 침투하라고 지시하고, 훈련을 진행시킴.
 
    훈련 도중 수색대가 사단장이 있는 사단 지통실에 쳐들어와서 연습용 수류탄을 까고, 연습탄(?, 이름이 기억안남)을 갈김.
 
    사단장 曰 "나 죽었다."  참모, 연대장, 대대장들 개 털림.
 
   추가로 다음 기지방호 훈련때는 참모장? 작전참모? 가 수색대대장 조져서 숨어 있는 위치 확인하고 그래서 일찍 잡힘.
 
 
 
7. 11년도 이분은 1사단장을 마치고, 합참 전투태세검열실장이 되었음. 그리고 1달도 되지않아. 특전사가 예고없이 최전방을 뚫는데
 
    쉽게 뚫렸다고 한번 뒤집어 진적이 있음. 이게 이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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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으로 부임하고 한달 정도 상황을 파악함
     
      이 분은 기습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심. 검열 계획을 밑에 부하들이 작성하면 해당 사단으로 퍼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타이핑을 쳐서 계획을 만듬..... 그리고 그날 저녁 합참의장이 퇴근하기 전에 가서 사인 받고, 국방부 장관한테 가서 허락 맡음.
 
      그리고 그날 새벽, 특전사한테 통보해서 쳐들어가라고 함.
 
      저게 결국 잡혔는데, 잡힌 이유가 특전사들도 이게 지속될 줄 모르고 반나절 정도 움직일 수 있음 장비물자를 챙겨감.
 
      12월 한참 추울때 제대로 된 장비가 없어서 민가 쪽으로 내려왔다가 잡힘.....
 
      이 검열 이후, 해병대 1사단에 육군, 해군, 공군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함. 전 사단장님이셨으니깐 알지 않느냐고.......
 
      개뿔.....우리도 당할 수 있음.......
 
 
 
 
    이분이 한번도 빠짐없이 모든 진급을 1차시기에 함.
   
    해병대는 쓰리스타가 해병대 사령관으로서 한 명임. 2011년도 쯤에 해병대사령관 음해사건 이랑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전전 해병대 사령관이 2년의 임기에도 불구하고 일찍 사퇴해버렸음.(전전 해병대 사령관은 해사 33기, 이영주 장군은 35기)
 
    그래서 다음 해병대 사령관이 될 줄 알고, 간부들이 수원 해병대 사령부로 발령받기를 엄청 싫어했음.
 
    (이 사단장은 이 못하면 소령이고, 중령이고, 대령이고 상관없이 개 턺, 조인트 까일 떄도 있음. 그리고 일도 엄청 많이 시킴.)
 
    근데 이호연 장군(해사 34기)이 사령관이 되면서 이영주 장군은 합참으로 가게 됨.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지만
 
    격국 해병대사령관 취임.
 
 
 
    솔직히, 상관으로 모시기엔 겁나 힘들고 빡세지만, 전역하고나서 국민으로서 해병대 전체의 지휘권자로는 최적임자라고 보여짐.
 
    이런 분이라면 한명의 국민으로선 마음놓고 나라 지켜달라고 할수 있을듯.
 
이제 해병대 입대하거나, 현 해병장병 분들 복창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조ㅈ/됐다"
 
대한민국 모든 국군장병여러분 화이팅!!
 
 
 
 
다시한번 말하지만,,,, 해병대 선임이 페북에 쓸 글과 제 경험담을 합쳐서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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