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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Pun한자) 의심암귀
게시물ID : readers_31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섬집아이
추천 : 3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3/15 13:54:07
오늘의 문제: 『의심암귀』

疑心暗鬼는 「의심은 넌즈시 귀신」 정도의 뜻입니다. 이 말은 원래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의심은 숨은 귀신을 낳는다)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의심이 생기면 대수롭지 않은 것까지 귀신이 숨은 것처럼 두려워하게 된다는 뜻으로, 「의심이 의심을 낳는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어제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살펴보며, '믿기 위해선 의심해야 하고 지혜롭기 위해선 어리석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도마의 의심'을 비난합니다. 염치없는 사람들입니다. '절반의 확신보다 정직한 의심 속에 더 깊은 믿음이 있습니다(테니슨).'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의심하기 위해서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 사람 또는 그것은 반드시 나빠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로 의심해보고 의심에서 확신으로 이동합니다. 의심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종류의 믿음입니다.

『도끼를 잃어버린 사람이 그 이웃의 아들을 의심하여, 그 다니는 걸음걸이가 도끼를 훔친 것으로 보였다(인人유망부자有亡鈇者의意기린지자其鄰之子시視기행보절부其行步절부야竊鈇也). 얼굴 색이 도끼를 훔친 것으로 보였다(안색顏色절부야竊鈇也). 말하는 것이 도끼를 훔친 것으로 보였다(언어言語절부야竊鈇也). 동작과 태도가 쓸데없이 도끼를 훔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동작태도動作態度무위이부절부야無爲而不竊鈇也).

오래지 않아 그 골짜기를 들춰 그 도끼를 얻고, 다른 날 다시 그 이웃사람의 아들을 보니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사람과 비슷하지 않았다(아이俄而홀기곡이득기부抇其谷而得其鈇타일他日부견기린인지자復見其鄰人之子동작태도動作態度무사절부자無似竊鈇者).』

열자列子의 설부說符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도끼를 잃어버린 사람이 다른 이를 의심하게 되니,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이 도끼를 훔친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나의 문장을 여러 개로 잘라서 번역했지만, 보인다는 시視는 잘라낸 문장에도 영향을 줍니다. '쓸데없이 도끼를 훔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는 말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으로 보였다'는 뜻입니다. 이웃사람의 아들은 도끼를 훔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의심할 때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것도 의심하는 근거가 됩니다. 이 이야기를 풀면서 흔히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를 이야기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과 달리 확정된 제목은 아닙니다. 의심이란 말이 널리 쓰인 것이 열자가 나온 뒤거든요.



『장강과 절강 부근의 무당과 귀신에 대한 미신으로, 사람이 죽으면 그 넋이 다시 되돌아온다고 서로 전하며 그 날자를 헤아려 어느 날에 이르게 되면 집을 비우고 밖으로 피하는 것을, 이름하여 피방避放이라 한다(강절지속신무귀江浙之俗信巫鬼상전相傳인사즉기백부환人死則其魄復還이기일측지以其日測之모일당지某日當至즉則진실출피우외盡室出避于外명위피방名爲避放).

건장한 하인 또는 스님이 그 움집을 지키게 하고 재를 땅에 뿌려 다음 날 그 발자국을 보아 사람이 되는 삶을 받았거나 다른 것이 되는 삶을 받았다 말한다(명命장복壯僕혹或승僧수기려守其廬포회우지布灰于地명일明日시視기적其跡운云수생受生위인爲人위이물의爲異物矣).

파양 사람 한 씨 할머니가 죽어, 친척인 영령사의 스님 종달을 고용하여 지켰다(파양민鄱陽民한씨韓氏구사嫗死청倩족인族人영령사승永寧寺僧종달宗達숙언宿焉). 종달이 눈을 감고 경전을 외우다 밤중에 할머니 방 가운데 오오하는 소리가 있는 것을 들었는데, 오래될수록 점점 사나워지고 큰 오지그릇과 질그릇 사이에 있어 사방의 벽을 발로 차고 밟는 것 같은 침략이 적어지거나 그치지 않아, 종달의 마음 또한 두려웠지만 다만 수능엄주를 외우는 것을 더해 횟수가 열 번을 지나기에 이르렀다(달達명목송경瞑目誦經중석中夕문聞구방중유성嫗房中有聲오오연嗚嗚然구지점려久之漸厲약若재옹앙간在甕盎間축답사벽蹴蹋四壁략불소장略不少止달심역구達心亦懼단익송수능엄주但益誦首楞嚴呪지수십과至數十過).

하늘이 거의 밝아지자 한 씨의 아들 또한 왔는데, 물건이 집에 닿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는 말을 이미 들어, 종달이 그 일을 아뢰니, 함께 몽둥이를 잡고 들어갔다(천장효天將曉한씨자韓氏子역래亦來유문猶聞물촉호성불이物觸户聲不已달고지고達告之故해집장이입偕執杖而入). 하나의 물건을 보았는데, 넉 자 길이에 큰 오지그릇 하나를 머리에 이고 똑바로 와서 사람에 닿았다(견見일물一物사척四尺수재일옹首戴一甕직래촉인直來觸人). 종달이 그를 치니 독이 곧 깨지고, 이에 한 마리 개가 울면서 나왔다(달격지達擊之옹즉파甕即破내乃일견一犬유인이출呦然而出).

아마도 처음에 문을 닫을 때 개가 먼저 방 안에 있었는데 겨가 들은 큰 오지그릇에 머리를 들이밀고 짖어대도 나가지 못하여 머리에 이고 부르짖어 울었을 뿐이리라(개蓋초폐문시初閉門時견犬선재방중의先在房中矣옹유강甕有穅신수저지伸首呧之불능출不能出고故재이호호이戴而號呼耳). 속된 말에 이르길(언위諺謂)「의심이 암귀를 낳는다(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는 것은 대개 이러한 종류다(태차류호殆此類乎)!』

이견을지夷堅乙志라는 송宋 나라 때 소설 모음책에 나오는 한씨방귀韓氏放鬼라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장강과 절강 지역에 널리 퍼진 풍습을 말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집으로 다시 찾아온다고 믿어 그 날 살煞을 피하려 집안을 비웁니다. 집을 완전히 비울 수 없으니 지키는 사람을 둡니다. 스님을 모셔와 독경을 하기도 하고요. 땅에 재를 뿌려두고 그 모양을 살펴, 돌아가신 분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지 짐승으로 태어나는지 같은 말도 합니다. 한 씨네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스님을 모셔와 독경을 했습니다. 그런데, 밤중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우우하고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슥슥하고 벽을 긁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귀신의 장난이 틀림없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이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스님이라고 무섭지 않을까요? 무서움을 참고 귀신아 물러가라, 물러가라 하면서 주문을 외웁니다. 능엄주를 찾아보니 길게는 사십 분 정도 짧아도 십 분은 외워야 되는 주문이더군요. 이런 걸 열 번이나 외우려면 참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날이 밝아 새벽이 됩니다. 이웃집에서도 이런 소리가 들렸겠죠. 한 씨네 아들이 이것을 알고 이른 새벽에 찾아옵니다. 스님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둘이서 몽둥이를 잡고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귀신을 보는거죠. 눈도 코도 입도 없는 괴물이 똑바로 다가옵니다. 스님이 몽둥이로 내리칩니다. 머리를 내리쳤는데 독이 깨지면서 개 대가리가 나오는거죠.

그러니까, 개 한마리가 방문이 닫치기 전에 몰래 할머니 방에 숨어들었는데, 먹을 것이 없나하고 독에 대가리를 들이밀었다가 대가리가 독에 낀 것입니다. 대가리를 독에서 빼려 해도 빠지지 않고 그 안에서 구슬피 우니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고요. 이리 저리 돌아다니니 벽을 발로 차는 소리가 들리고요. 시간이 지나니 더욱 답답해져서 소리가 커지고요. 이런 귀신은 주문을 아무리 외워도 물러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귀신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이것을 귀신의 소행으로 보면 귀신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스님이 도망갔다 가정합시다. 개도 어찌어찌하여 방을 빠져나왔습니다. 스님이 거짓말 할리 없으니 그 집에는 귀신이 나온 것이 됩니다.

열자의 이야기가 의심암귀疑心暗鬼로 유명하지만 본문에 의심암귀와 관련된 말이 없어,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라는 말이 나오는 오래된 짧은 이야기를 하나 더 알아봤습니다. 의심암귀에 대한 노래도 있더군요. 이야기와 별 상관은 없지만, 재미삼이 붙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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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보기 문제: 『가화만사성』

규칙1. 제출한 표현은 읽는 법과 의미를 설명한다.
예) 가화만사성 - 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고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규칙2. 제시된 소리가 모두 들어간 표현을 만든다.
예) 가화만사성 - 加禍謾詐盛(재앙을 더해 속임수가 왕성하다)

규칙3.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표현은 제출할 수 없다.
예) 家和萬事成(X) 加禍謾詐盛(O)

규칙4. 제시된 소리의 순서는 바꿀 수 있다.
예) 성사만화가 - 成事滿華家(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한 집 또는 成事滿華于家로부터 집에 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하였다)
예) 성사만화가 - 性事漫畫家... 다들 아실 것이라 믿고 설명은 생략합니다.

규칙5. 한자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예) 性事漫畫家(O) 性事畫家만(X)

규칙6. 고유명사는 다른 곳에서 인용할 수 있는 것을 쓴다. 단,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허용한다.
예) 사성만가화 - 師誠謾可化(사성이 가화를 속였다)에서
師誠은 조선 말기 승려(1836년생1910년몰)의 법명이고 可化는 1870년에 진사가 된 원숙교(1828년생)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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