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염화장비 다 맞추고 돈받고 버스 운행을 할때 저희 문파에서는 가이드팟 이라는걸 운행을 했습니다
가이드팟이 뭐냐면, 초보자나 헤딩을 하다 포기한 사람들을 위해 1~2명정도 사람을 받아서 염화를 돌면서 톡으로 세세한 패턴들을 그때그때 설명을 해주면서 진행을 하는걸 말하죠. 보통 한번에 2번정도를 돌아주는데, 처음은 패턴을 설명해주고 몸으로 맞아보라는거고 두번째판에는 복습겸 적응을 해보라는 의미구요
가이드팟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같이 게임을 하는 4명이서 고정으로 돌다가 문파원들이 늘어나게 되고 그에 따라 염화를 돌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서 매번 고정팟으로만 갈수도 없고 문파원들간의 소통이나 단합을 위해서 2~3명씩 각 파티로 찢어지자고 이야기가 나왔죠. 덕분에 외부인원을 파티에 영입해야되서 "우리는 공략 다 알고 솔직히 누가 와도 클리어 가능하니까, 초보자들 알려주면서 하자" 라는 취지에서 시작을 했죠. (뭐 그 이면에는 문파없는 여성유저를 보게 되면 납치하자 라는 시커먼 속도 있지만 그건 양해를 부탁하구요)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 권강한이랑 토우까지 다 잡으면서 가도 16분 클리어합니다;
검권암암 구성이다보니 보통 검암/권암 으로 쪼개져서 가이드받을 사람을 구하는데... 가이드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서 최소 조건을 전갈or대사막 + 합성, 대사막무기 정도로 잡았고 (최소한 배울려는 의지와 다른팟에서 헤딩을 할려는 각오를 스펙으로 환산한거죠) 덕분에 사람들이 지원을 하지 않아서 결국 조건을 낮춰서 그냥 대사막보패+무기로만 타협을 봤어요-_- (가이드팟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도 됨;)
대충 일주일 안되게 가이드팟을 운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릴 거쳐갔고 그중에 숙련자가 된 사람도 많습니다. 하다못해 2번만에 147에 3소켓무기를 먹어간 복이 넘치는 사람들도 여럿있었으니까... -_-
그런데 슬슬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한게, 사람들이 우린 가이드의 개념이 아닌, 공짜버스의 개념으로 알고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이정도까지는 봐줄순 있었고 그럼 사람들은 아예 상종을 안하면 되니까 괜찮았는데... 그런데.. 진짜 욕나오는게.. 우리한테 가이드를 받고 147에 3솟 무기 먹어서 졸업했던 인간이 버스를 운행함-_- 인간적으로 어떻게 그럴수 있음? 버스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최소한 자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서 졸업을 했으면! 그래서 숙련자가 되는데 도움이 됐다면! 자기도 남한테 그만큼은 베풀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덕분에 저희는 상당한 멘붕을 겪었고 가이드팟 운행을 중지할까도 고민중이네요... 정말 뭐랄까 배신감이랄까?.. 도대체 가이드팟을 왜 운행을 했을까 회의감까지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