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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1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파게티조아★
추천 : 5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14 13:33:27
사랑은 사랑으로 떠나가고
사람은 사람으로 머문다
남겨진 손에는 아무 색깔도 없다,
아무도
갓길엔 먼지,
구르는 것들에
밀려남은 것만 한참이라
고가 아래로는 무덤덤히
회색인 것도 괜찮다
어제는 하얗게 나린 눈이
오늘은 대문 앞 길로 까맣게
흘러 수상타
이것은 살아있지 아니한데
딴에는 그래도 빌딩과
골목 새 흐린 틈이
다 색이 없어 주었다
자꾸 수염이 자라니
그래, 앞으로도
울어야 할 밤이 많나보다
색이 없어서 슬픈
짐승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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