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애니편에 이어서 가이낙스에 대해 작성하였습니다
가이낙스.
에반게리온 하면 딱 떠오르는 회사.
다작을 만든건 아니지만 작품 하나로 터뜨린 회사죠
가이낙스는 초대 사장인 오카다 토시오를 비롯한
'DAICON FILM'이라는 동인집단의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제작회사입니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소위 오타쿠집단이죠
에반게리온의 위상만큼 거창한 탄생 비화가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아요
자랑이다..
가이낙스 설립 후 왕립우주군을 제작하면서 차츰 빚이 증가하고 왕립우주군의 흥행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됩니다.
톱을 노려라와 나디아가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지만 가이낙스는 두 작품을 하청의 하청을 받는 형태로
제작하였던지라 순이익은 별로였죠
오히려 가이낙스의 숨통을 트이게 한것은 게임이었습니다
한때 결혼도 안한 많은 남성들을 딸 가진 아빠로 만들던 '프린세스메이커'시리즈와 '전뇌학원'시리즈가 먹여 살렸죠
하지만 가이낙스는 그 후
일본 서브컬쳐의 전설이자 이제는 문자 그대로 신화가 되버린(그 끝은 사골이 되버린..)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제작하게 됩니다
에반게리온은 서브컬쳐 시장의 판도를 뒤집으며 세계에서 재패니메이션의 위치를 단숨에 정상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성공은
향후 대부분의 기록(판매량, 극장판 관객수 등등)
갈아치우면서 가이낙스를 빚더미에 벗어나게 만들고요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었지요
에반게리온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가이낙스는 이렇다 할 차기작을 만들지 못합니다
이러니까 에반게리온 부가상품만 찍어내지!!
그와중에 어른들의 사정으로 가이낙스는 해체위기까지 겪게 되죠
자사의 게임이던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만든 쁘티프리 유시 등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작품을 만들던 가이낙스는
2007년 '천원돌파 그렌라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나마루 유치원' '팬스가'를 만들었는데
중대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가이낙스의 중요인원들이 퇴사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가이낙스의 주축이 되어온 걸출한 애니메이터들이 가이낙스를 나와서
(이마이시 히로유키나 안노 히데아키 등)스튜디오 카라나 트리거를 만들었고 여기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가이낙스는 망테크를 타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어쩌면 이제 가이낙스는 그냥 '한때 잘나가던 회사', '에반게리온 만들었던 제작사'로
기억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가이낙스가 과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가이낙스 제작 작품 목록 (연도별)
1987년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1989년
톱을 노려라! - GUNBUSTER
1990년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1991년
오타쿠의 비디오
불꽃의 전교생
1995년
신세기 에반게리온
1998년
그와 그녀의 사정
1999년
집 보는 에비츄
2000년
프리크리
2001년
2002년
쁘티프리 유시
아베노바시 마법☆상점가
2004년
톱을 노려라2! - DIEBUSTER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2005년
이 사람이 나의 주인님
2007년
천원돌파 그렌라간
2008년
시카바네 히메 赫
극장판 천원돌파 그렌라간 홍련편
2009년
시카바네 히메 玄
극장판 천원돌파 그렌라간 나암편
2010년
하나마루 유치원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2011년
방과후의 플레이아데스
단탈리안의 서가
2012년
메다카 박스
2013년
특례조치단체 스텔라 여학원 고등과 C3부
2014년
마법소녀대전
서든데스
미정
푸른 우르(왕립우주군 후속)
*
음..그런데 궁금한게 에반게리온 판권은 안노 감독이 있는 카라가 갖고 있는건가요?
그럼 가이낙스는 에반게리온에 손도 못 대는건가요..
그리고 트리거든 어디든 좋으니 팬스가 2기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