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여타 다른 마블영화와 다른 길을 걷는 것이
가장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물론 이 점은 마블 팬들이 좋게 생각할 수도, 그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아주 긍정적이네요.
비록 주인공들의 능력이 원작에 비해 그리고 다른 마블 주인공들에 비해
약하게 나오지만 이런 설정이 있기 때문에
히어로물에서 이 도전적인 코믹한 설정이 더 부각되는 것 같네요.
진지한 히어로물도 아니고
아주 막장 히어로물도 아닌
새로운 히어로물을 탄생한 것이 아닐까하고 개인적으로 생각되네요.
캐릭터의 배경설명, 각자의 가치관, 성격, 능력 등을 아주 간결하게 설명해주는데
저는 오히려 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불만으로 여기시지만)
초반에 루즈해질 수도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빠르게 주인공들의 합류로 인해 더 스피드하게 집중과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범죄자 히어로, 즉 루저들이 힘을 합쳐서 악을 이겨내는 것은
더군다나 능력도 다른 영화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해보이는
이런 약해빠진 사회부적응자 히어로들이 악을 이겨내는 과정이
저에게는 몰입할 수 있는 설정이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히어로들은 '돈'을 위해 뭉친 집단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 불완전한 집단은 악과 싸워 이기지 못할망정 지들끼리 싸우고, 계획에 없는 일을 저지르고, 깽판부리고
아주 막장(?)의 연속이죠! (피터퀄 - "그러니깐 니들이 친구가 없는거야!!!")
그러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불완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돈을 위해 모인 이 집단에서 점점 성장해가는 과정을 코믹스럽게 풀어가는 이 영화
정말 매력적이였습니다.
OST와 영상미의 콜라보는 단연코 최고였죠.
물론 단점도 있죠.
워낙 세계관이 크다보니 설명이 빈약하다는 것과
인물들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유머코드가 안맞는 사람도 있고..
(유머코드야 개인마다 다르니깐요.)
그런데
유치하다라느니 어린애들 영화라는 평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가네요.
망치로 내려치고 번개날리는 토르,
눈에서 레이져 쏘고 불쏘고 얼음 쓰는 X맨
등 (물론 저 영화들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님)
히어로물에서는 기본적으로 유치함이 깔려있는데 말이죠...
가오갤이 유치하다는 이유는 저런 영화들 보다 액션씬이 빈약하고
코믹요소가 더 첨가되서 유치하다고 하는 건지..
여튼! 저는
이런 방향으로 가는 히어로물의 등장은
정말 좋네요.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영화였는데 참 재밌게 봤습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여기서 줄이고..
속편이 벌써 기대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