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41464.html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대선 경선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중앙대 교수)이 ‘5·16은 군사혁명으로, 쿠데타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정치발전위원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가 편찬한 뉴라이트 계열 역사교과서에서 ‘5·16 혁명’이라고 표현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박근혜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5·16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상돈 위원은 이날 <엠비엔>(MBN) 인터뷰에서 ‘5·16 쿠데타에 대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 변화는 없느냐’는 질문에, “당시로서 볼 때는 군사혁명인 것은 맞다”며 “그 후에 역사 발전에서 볼 때는 단순한 쿠데타라고 폄하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도 70년대에 대학을 다니신 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5·16에 대한 인식은 저희 같은 70년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권에서 문제제기를 하면 그런 것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5·16에 대한 역사적 정의를 불가피하게 이뤄진 군사혁명으로 규정하고 이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상돈 위원은 또한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사실상 어떤 공소시효가 안 끝난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정치적으로 무마하는 일은 박근혜 정권에서는 없을 것”이라며 “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