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시
게시물ID : readers_31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soo
추천 : 2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07 17:20:05
옵션
  • 창작글
  • 베스트금지
  • 베오베금지
  • 외부펌금지

2018. 03. 07 수


쓸 수 있을까


난,

내 글을,

쓸 수 있을까


허세 없이, 허영 없이, 내숭 없이, 화장 없이, 검열 없이, 금기 없이,

있는 그대로


어느 시인 말처럼

온 몸으로 밀어 붙이는 시를, 글을 쓸 수 있을까


벌써 쪽이 팔린다

현실의 작디 작은 ‘나'를 직시하다 보니 벌써 내 마음에 검열이 들어와

멋들어진 주제와 소재로 나를 치장하라고 유혹한다

공작생도 아닌데 말이다


이 유혹을 뿌리치고 매 번 한 걸음을 나서면

올 해 말에는 난 어떻게 변해 있을까

주식으로 치면 빨간 불이 되어 있을까 파란 불이 되어 있을까


난 인간이다

차트 상의 숫자 놀음 보다는 고귀하다고 자위 하면서도

그 자위가 공허한 것은 왜 일까


금기 없이

나를 표현 하면

연말에 나는 살아 있을까 망가져 있을까  


시간은 달려가는데

난 아직도 제자리에서

오늘도 의미 없이 단명할지도 모르는 발버둥을 치는 느낌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