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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에 군대에서 당한 부상
게시물ID : gomin_360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v
추천 : 0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06 19:10:18
 제목 그대로 입니다.

 4년전쯤 군대에 있던 당시에 수색대에서 특공무술을 하던 도중

 격파하는 선임의 송판을 잡아주다 발차기를 손에 맞았습니다.

 당시 엄지손가락에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중대장에게 의무대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중대장이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게도 자기한테 든 멍을 이곳저곳 보여주면서 자기도 많이 다쳤는데

 그깟걸로 의무대를 가냐면서 저를 오히려 꾸짖더군요.

 당시 대대분위기가 많이 안좋았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하는 행군으로

 이등병 2명이 새벽에 병원으로 후송되고 축구하다가 말년병장이 십자인대파손으로

 전역이 늦춰지는 등 대대장으로 부터 각 중대장들에게 병사들 의무대 가는걸

 통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확실한 지휘체계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1달을 고통과 불편함속에서 살다가 시간이 흐른뒤에 좀 낫더군요.

 정확하게는 고통이 멎은 정도이고 불편함은 계속 됬습니다. 손가락을 누르면 아프다던가...

 부상을 당했었을 때에는 짬도 안되서 선임들 눈치도 보이고

 뺑기친다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 참았던 것도 있지만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중대장에게 어필했습니다만 나중에는 중대원들 집합시켜서 저를 갈구는 수모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사건이후로 전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완전히 접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주먹을 쥘때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네손가락 안으로 말아서 주먹을 
 
 쥘수가 없었습니다. 엄지를 최대한 접어도 손바닥과 거리가 거의 손가락 한마디만큼

 떨어져있죠.

 하지만 살면서 '필요이상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그냥 그렇게 살아왔지만

 어찌보면 흔히들 말하는 군대갔다와서 병신됬다의 작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4년간 엄지손가락에 장애를 안고 살아온 셈인데 문제는

 어제 저녁 빗길에 미끄러져 손목을 삔거 같아서 오늘 아침 정형외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ㅡㅡ

 의사가 단순히 삔거고 손목뼈에 이상은 없으니 몇일지나면 붓기 가라앉고 나을꺼라는

 말과함께 문제는 엄지손가락에 있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엄지손가락이 부러졌는지 금이갔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거의 부러진 상태에서

 다시 붙었다고 진단을 내리더군요. 부러졌다가 다시 붙을때 잘못붙어버리는 바람에

 손가락이 완전 기형이라고 합니다. 주먹을 쥘 수 없는건 당연하고요

 전역하고나서 학교 다니면서 자필과제등을 할때 2시간정도 쓰다보면 

 손가락 근육이 많이 뭉치는 듯한 느낌도 자주 받고 그랬었는데 손가락뼈가

 잘못 붙은거였더군요.

 갑자기 중대장 얼굴밖에 안떠오릅니다. 그 개x끼 진짜...

 의사선생님이 말하길 수술하려면 정말 무식한 방법으로 다시 뼈를 부러트려서

 제대로 고정해서 붙을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말이야 쉽지. 한번 부러진 뼈라지만 다시 부러트려서 붙인다니요...

 제 친구들한테도 하소연하고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딱히 뾰족한 수는 없고

 안그래도 손가락이 수시로 신경쓰였었는데 이참에 수술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건 이 4년전에 군대에서 당한 부상을 혹시...혹시라도

 정말 만에 하나라도 보상받을 방법이 있을까요...? 증거는 없지만 증인은

 많습니다. 당시에 가벼운 깁스라도 하나 했으면 이런 일까지 오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머리에 자꾸 남습니다.

 그 중대장 새x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요ㅠ

 오유 여러분중에 미필자 계시면 꼭 군대에서 다치면 괜히 A급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짬안되더라도 선임눈치 보지말고 병원 꼭 챙겨가세요. 결국엔 건강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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