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여자친구가 여행을 너무 좋아합니다.
처음엔 서울 갈만한 곳을 찾아 매 주말마다 가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서울은 다 둘러봤다고
경기도권을 돌기 시작하고 이제는 강원도와 충청도를 가기 시작하네요
자기는 스트레스를 여행으로 풀어야한다고 주말마다 무조건 나갑니다.
비라도 와서 밖에 못나가면 코엑스나 타임스퀘어 같은 실내를 돌아야하고요...
이제 슬슬 결혼이야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결혼하고 애낳으면 시간이 없으니 결혼전에 해외여행을 가야겠다며
한달짜리 계획을 세우려고 하더군요....유럽을 자세히 둘러보고 체험해 보고싶답니다....
물론 패키지가 아니라 배낭여행으로요......
영어라도 잘 하면 모를까 영어도 수능이후로 한번도 공부 안했다는데 가면 다 한다고 걱정말라고 하네요
무슨 여행을 한달씩이나 가냐고 그럼 결혼 후에는 여행 안갈거야 라고 물으면
당연히 시간 나면 무조건 가야지 라고하고....
여행이 유일한 낙인거 같아서 다른 취미를 찾아보라고 권유도 해봤지만
이미 여행에 마음이 흠뻑 빠진지라 대화가 안되네요
일이라던가 돈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줘도 그때뿐이고
다음에 또 다시 이야기를 하며 그래도 가고싶은데 어떻게해?? 라고 하니
아니면 혼자라도 다녀온다고 하는데 전 불안해서 못보내겠네요
차라리 해어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하곤 너무 안맞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