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러나 다르다 이곳 해운대에서는. 바다는 땅을 사랑해 바람을 등에 업고 땅을 끌어안는다 물거품 솜이불을 손에 쥔 채로, 갈매기와 함께 울면서. 변덕쟁이 달이 밀고 당겨도 억지로 억지로라도 땅으로, 더 높은 곳으로, 힘찬 포옹을 하며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궤적은 곧 부서지고, 모래 벌판에는 상처만이 남는 헛손질의 반복이다.
물은 다시 흘러내린다.
3.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인다 자명한 사실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유에서 시 올릴만한 곳을 찾아 헤매다 여기가 괜찮은 듯 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