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친구 둘과 연애시절 데이트 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한명은 거의 매일 만나면서 만날때마다 하루 10만원 가량을 썼고 한명은 월 150만원을 쓴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음. 나는 여자 만날때 내가 밥을 사면 여자는 커피 사더라 이야기를 하니까 하는 말이 "없어보인다"라는 것. 너가 그 여자가 좋다고 한다면 여자에게 돈을 쓰게하지 말아야지라고. 내가 아무리 학생때 이후로 연애를 안해봤다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데이트비용을 남자만 월 150만원~200만원 쓰는 것이 맞는가에 그 기준이 쇼크 (아무리 월급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데이트 비용은 좀 지나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보통 1년 연애하고 결혼한다고 가정할 경우에 1년 데이트비용으로만 2천만원 안팍을 써야한다는 것인데..
뭐, 내가 요즘 돌아가는 세태를 모르는 것인가하는 생각에 트위터의 지인들에게 물었고 수시간 동안 오고간 멘션 끝에 나온 결론. (멘션을 달은 사람들은 모두 남자)

일단, 2가지 의견으로 갈리는데....
한쪽은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잡고 싶은 여자라면 그 정도 쓸 수는 있다.
결혼 전에는 월급은 모두 여자에게 탈탈 털어버린다고 생각해라. 
그 정도 쓰는 건 오버스럽긴 하지만 실제 매일 만난다고 한다면 그 정도는 쓸 수 밖에 없다.(실제 데이트 비용이 그 정도 나온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달라진다.(아끼고 살수 밖에 없다)
그 정도 돈을 아까워 하는 거라면 그 여자에게 정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다른 한쪽 의견은 
매일 만나는데 항상 고급 음식만 먹을 수 없지 않나? 그런 경우면 좀 더 저렴한 식당을 가는 게 맞지 않느냐? (실제로 매일 데이트한다는 친구는 대부분이 식비로 들어가며 한끼로 인당 4~5만원짜리 먹음) 
자기돈 한푼 안쓰면서 남자가 그렇게까지 쓰게 만드는 여자가 된장녀다. 아무리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다 대는 게 어디있냐? 최소한 커피는 사는게 도리에 맞다. 
여자가 남자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남자가 월급을 탈탈 털도록 만들진 않는다.
한달에 150만원이면 스폰도 하겠다.
그 정도 쓰는 남자라면 남자 월급이 600~700만원되면 이해한다.

기타의견
그래서 내가 연애못하는거다.
그런 비용 생각하면 결혼 못한다. 그래서 난 못한다...등등

재미있는 사실은 전자의 경우 대부분 유부남들의 의견(물론 한달 데이트비용 20~30만원 썼다는 유부남도 있었음) 후자의 경우 대부분 미혼남들의 의견...
그럼 답이 어느 정도 나온건가...결혼한 사람이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와 못한 사람이 아직 못한 이유가 저 의견들로 정리가되는 느낌.
우리나라 월급쟁이들 삶이 척박한데 데이트부터 엄청난 낭비를 해야 결혼이라도 할 수 있는 씁쓸한 현실인가.....

물론 모르는 분 중 한분이 멘션주시기를 "친구들 방식이 좀 잘못된 것 같네요. 저도 결혼했는데 그건 아닙니다.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긴 했음.

많은 이야기가 오고간 후 지인 한분이 정리해주셨는데,
"처음부터 돈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라. 처음에 잘보이려고 좀 쓸수도 있는거고 가까워지면 어쨌든 남자만 부담하게 되지도 않고 매일 만나는데 10만원씩 쓰진 않을 것이다. 오버할 것도 아낄 것도 없다"
뭐 일단 이게 정답일듯

여러분들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