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베오베에서 맥심 표지를 처음 봤습니다.
보면서 처음 받은 느낌은, 불쾌함이었어요.
사진을 보자마자 소름이 쫙 돋았으니까 말이죠.
영화에서는 더 잔인한 장면도 나오는데, 왜 민감하게 반응하냐구요?
네, 그래서 저는 느와르 영화 안봅니다.
그런데 잡지가 영화인가요?
영화는 돈을 내고 영화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매체입니다.
내용의 폭력성에 따라서 나이제한도 있구요.
또한 관람전에 인터넷이나 리플렛을 통해 내용의 폭력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내 멱살을 끌고 강제로 영화관에 집어넣지 않는 이상, 범죄 장면을 눈으로 목격할 일이 없죠.
하지만 잡지는 서점에 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접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서점에 잡지 않아도 오늘처럼 오유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볼 수 있구요.
만약 맥심 잡지가 납치를 재연했다는 걸 사전에 알았다면, 베오베에 있는 그 글을 클릭하지 않았을겁니다.
성폭행이든, 납치든 상관없습니다.
문구가 뭐든 상관없습니다.
피해자가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습니다.
잡지 표지에 범죄를 재연한 것 자체가 불쾌합니다.
솔직히 오유에서 맥심 표지를 옹호한다는 것 자체가 멘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