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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ffee_3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NIST★
추천 : 19
조회수 : 1188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7/04/11 02:31:41
멘붕게에다 적어야하나 고민게에 적어야하나
어디에 적어야하지 하다 바리스타니까
커피 관련일이라 차게에 올리러 왔네요.
게시판이 맞지 않을수도 있고,
고민게나 멘붕게가 어울릴수도 있지만 ....
그래도 차게에 올리면 혹시 위로라도 받을수 있지
않을까 하고 올려봅니다. (고게로 갔어야하나 싶..)
바리스타 3년차 접어드네요.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늘 마시던 커피가 있는데 왜 다른카페에 가면
맛이 다를까? 라는 궁금증부터 시작해서 ...
나도 맛있는 커피 만들고 싶어!!!!
그래서 29살 나이로 카페 알바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32살 매니저네요.
말이 매니저 이지 너무나 힘드네요.
매니저 2년차입니다.
한곳에서만 3년째 접어드는데 이젠 이곳을
그만 두려합니다.
일단 여기서 버티는게 용하다 할정도로 일하는
시간보다 받는 돈도 적을뿐더러
세금떼고 140 받습니다.
주1회휴무 월차x 주휴수당x 쉬는시간x 밥시간x
오픈조 AM 10시 출근 ~ 19시퇴긍
마감조 AM 11:30 출근 ~ 23:30퇴근
이게 격일로 근무하는데 사장님이랑 저랑 둘이
로테이션으로 돌아갑니다.
학기중엔 밤에 알바를 쓰지만 메뉴는 혼자만듭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근무시간에 게임하시고
일하는건 정작 제가 대부분 다하게 되네요.
심하게 한가한 매장이면 그려려니 할텐데 ...
모 대학 지방캠 대학가입니다.
게임하시면 주문따위 제가 메뉴만들고 있는데도
주문도 받지 않고 게임만 합니다.
주문 - 메뉴만들고 - 서빙 - 나간곳 자리치우기 등등
할일이 많은데 게임만 합니다.
바쁜데 주문은 밀려오는데 게임하니까 미치겠더군요.
이게 3년째 반복입니다.
사장님 하는말 : 난 사장이고 내매장이니까
내가 널 쓰는이유는 내가 편하게 일하기 위해서다.
너도 사장하던가 라는마인드와 함께...
저를 계속 깍아 내립니다.
그학력에 너가 어딜가겠느냐 부터 ...
서비스업만 고1때부터 주구장창해왔고
돈벌려고 공장 주유소 등 안해본곳이 없습니다.
심지어 뚝베기집에서 설거지일도 해보고
횟집이서 숙식하며 서빙도 해봤지만 여기가 힘들기론
1~2위 안에 들정도로 힘드네요.
그래도 혼자하기 벅찬데 바쁘면 도와주던가
게임이 끝나야 도와줍니다. 그게임이 롤이구요.
사실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지라...
쓴소리 안들을려고 다른사람들보다 열심히 일합니다.
뭐 제가 쓰는글이니 저한테 유리하게 쓸지도 모르겠지만 ... 단골 손님들도 사장님은 대충하는데 너무 빡쎄게 하는거 아니냐며 칭찬하는 손님도 많습니다.
제가 할일을 다 안하는거도 아니고 작년만해도
매출 최고 기록 갱신도 했고 ... 매일 청소하며
재고 조사하며 기타등등 할일도 다 하는데 ...
요즘 매출이 줄어든다며 구박하네요.
매일 하는일이 엄청나요.
식대도 없으니 밥을 매번 사먹어야하는데
밥먹을 시간(밥교대)도 없어 사장님 퇴근하면
부랴부랴 시켜서 흡입하듯 먹습니다.
거기다 대학생들 방학이 돌아오면 월급이 줄어듭니다.
120으로요 매출이 줄어 든다구여...
사장님이랑 둘이 일할때면 차라리 사장님은
피시방으로 출근하고 알바나 한명 붙여 주지 싶고,
일양이 많다보니 여기서 일하면서 디스크하며
다리마저 말썽이네요.
이제 나이도 있으니 이직도 슬슬 힘들어 질테고
결혼도 해야할 나이니 ... 제가 꿈꾸던 카페일은
일단 여기서 접어야 할듯 하네요.
내일 그만둔다고 말을 해야할텐데
뭐라 말해야할지 ... 참 막막합니다.
한군데서 일하면 오래하는 편인데 ...
버티기다 힘드네요.
다른곳은 들어보면 이렇지는 않다고느하는데;;
1시 다되서 퇴근하고 집이서 라면먹으면서
글쓰는데 왜이리 서러운지 눈물나네요.
차라리 여기서 일하지 말걸 그시간에
다른데서 일했으면 돈이라도 벌었지 싶은데
올해 올려주기로 하던 월급도 동결이고 ...
이젠 미련조차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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