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라도 글을 써서 누군가 이 글을 봐줬으면 해서 썼어요. 그냥 누군가에게 지금 제 답답한 심정을 펼쳐보이고 싶었어요. 제가 믿고 있던 이 친구가, 어제 밤에 저한테 실망했고 못믿겠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한숨도 못잤죠. 남의 가슴에 대못박았다고 생각하니 잠이 어떻게 오겠어요. 근데 못자서 피곤한거보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견디기가 힘들어요. 이렇게 보니 저라는 녀석도 참 나약한것 같네요. 사랑으로 인한 가슴앓이도 아닌데 주책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친구에게 제가 너무나 섭섭해했나봅니다. 사실 얼마전에 다른 친구 문제로 소화기에 머리를 맞아 제 뒷머리가 깨졌었거든요. 그걸 대충 꿰매고 다녔는데, 몸이 좀 안좋아지더니 거기서 피가 많이 나온적이 있어요. 이 친구에게 이걸 알면 제 걱정을 할까봐 말도 안했어요. 그 전에 머리가 깨졌었다는걸 믿기나 했을지 의심부터 되네요. 여하튼, 전 그 친구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속으론 그 친구에게 이랬던 일들을 말해서 위로같은걸 받고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관심부족 같은건가봐요. 에휴.........이제와서 이런 푸념해서 뭐하겠어요. 다 지난일인데.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이 친구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겠죠. 그저 지나가다 만나면 손 흔들며 인사나 하는 사이가 되버리는거겠죠. 친구에서 아는사람으로 전락하는거겠죠.
진짜 슬프네요. 사실 이 친구랑도 예전에 제 실수로 절교를 하려다가 이 친구가 절 잡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그 때 이후로 이 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워서 다신 이런 일 없길 바랬는데 이게 마음 먹은대로 돌아가질 않네요. 좌절의 연속입니다.......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