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전역후 1년쯤 지나서 얼마전 일이었음.. 전역 후에 항암도 해야하고 해서 일은 안하고 집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었는데..

선배 한명이 전화와서 자기가 일자리 있는데 소개시켜 준다는 거임...

반갑기도 해서 만나서 밥이나 한끼 하자며 먼저 제안했었음.. 근데.. 이게 화근이었음

만난선배는 네트워크 머시기 설명을 장황하게 하는 거임.. 솔까.. 대부분 내 동기들이 보험업을 해서 아.. 이사람도 보험팔라는 구나

하고 듣는 중에.. 와.. 진짜 무슨 자기 회사 선임 인지 뭐시깽이인지 부른 다는 거임..

그래서 .. 알았다.. 불러라..라고 했음.. 만나니.. 그냥.. 다단계였음.. 듣던중에 정말 허황맹랑한 이야기를 쏟아주시는 거임...

하지만 나는 주식하는 넘임.. 그냥 웃고 넘기는데 수익율얘기 하면서 장난아닌거임 한달에 1500까지 벌수 있다라는 거임..지금부터는 대화로 쓰겠음~

나: 그럼 얼마 투자하면 되죠??

그넘(선배 회사사람): 한 500만 투자하면된다. 마케팅이런거 다~ 회사에서 한다.

나: 우와 그럼 한달에 1500이면 수익율이 300%네요??? 

그넘: 네~ 우와 어때요? 괜찮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이색히 사기꾼 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할 쯤

선배: 그러지 말고 내일부터 같이 일하자 금방 일 배워~ <

나: 아.. 그러지 말고 제가 지금 SPC라는 자산유동화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뛰거든요  이게 작년에 제가산 주식 수익율이에요

 (참고로 작년에 에XX이를 사서.. 수익율이 400%?찍었었음)

  요새 부동산 시장이 핫하잖아요? 그래서 MBS(주택보증부 채권, 일반인이 못산다.. 절대~)를 요새 팔거든요 

선배, 그넘: 어;;; 그게 머야?

나: 요새 부동산 사면 돈 빌리죠? 그거 빌리면 MBS라는 채권을 은행에서 발행하는데 이걸 개인이 살 수 잇어요. 작년에 금리인상 했잖아요?

    그러면 이 MBS채권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는데 한달에 100%씩 붙어요~<

     (사실 MBS채권에 프리미엄따윈 없고 금리인상하면 그때부터 CDS라는 신용부도스왑을 사기 시작해서 헷지에 들어간다)

선배, 그넘: 근데 이게 ISDA라는 중개인을 통해서 들어가는대 사실 한 1~2억정도 부터 들어올수 있는대ㅔ 요새 제가 이 ISDA대행하신분 알거든요

       그분이 지분형식으로 쪼개서 소액도 들어가게 해주거든요

       (사실: ISDA는 1~2억은 취급도 안한다.. 최소 500억이상 단위가 들어간다.)

주식하면서 이렇게 사람 재미있게 골려줄지는 몰랐음...두 사람 눈빛이 완전 달라지면서 페이스는 이미 마이페이스로 전환시켰음 

나: 그래서 한 2천만원은 있죠? 회사 다ㅅ니시면서 번돈 있음 저한테 투자 해보세요

 (펀드 사고팔때도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없는대 다른사람돈 유치하면.. 유사수신행위법에 위거 처벌받는 불법임)

선배, 그넘: 진짜여ㅛ? </div><div>나: 네.. 조만간 SPC에서 한탕할거 같다고... 어때요??? 다음달 까지 한 2천 주시면 수익율 2000%도 가능하대요!           왜 그거 보셨죠? 빅쇼트라고.. 영화 그게 실환대 진짜로 은행들이 그런짓 해요.. 이런거 원래 돈 많은 부자들만 하는대 선배도 알고 너님도 그냥

   들었으니 한번 같이 해볼래요??

선배, 그넘: 아니. 요새 주식시장이 나쁘다는대.. 그게 가능해?

나: 이게 사실  합성 CDO라는 걸로 해서 돈을 버는 건대요.. 이 CDO(안팔리는 채권을 존나게 모아서 만든 파생 채권)가 수익율이 존나게 높아요

    근래서 일반인들은 몰라요.. 혹시 메자닌 펀드라고 아세요??(메자닌 펀드란: 중수익 중위험의 펀드로 통상 CB나 CW를 모아서 만드는대.. 인기가     높아서 은행에서도 설치하고 나면 금방팔림) 이게 메자닌보다 수익이 좋아서 그리고 CDO자체가 투자등급이 높아서 AAA등급이거든요.. 통상

   손해 안봐요? 지금 이럴떄 사야해요

   (CDO덕분에 08년도에~ 세계금융위기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모르셨던듯..당시 내노라하는 투자회사들 이 CDO에 발목잡혔음)

선배, 그넘: 아니아니.. 그래도 설마...

나: 못믿어요?? 와.. 진짜.. 이렇게 설명해도. 그냥 못들은 걸로 해요~ 머 여기 아니더라도 다른분들중에 사신다는분 많아요.. 

선배, 그넘: 당장 여기서 계약을..

나: 아니 ㅋㅋ 여기서 어떻게 계약을 해요~ 이런거 할때 원래 회사에서 변호사분이 나와서 포폴드리고 계약서 체결해요 좀 생각해 보시고 전화주세요

    그리고 여기 밥값은 제가 계산할꼐요..

선배, 그넘: 아니.. 됐어~ 이런거 얼마나 된다고 ㅎㅎ

             (10만원이 큰돈은 큰돈이지..)

나: 그럼 제가 반내고 갈게요~ 그리고 생각 있음 3일안에 연락 주세요~ 그래야 SPC에 연락해서 매입하죠 원래 이런거 타이밍이예요..

그렇게 집에와서 3일후에 진짜 전화와서 딱 한마디 해드립..

나: 선배 진짜 그렇게 살지 마요.. 무슨 다단계.. 그리고 나 지금 항암중이라 그런거 못해요.. 그럼 빠이 ~

진짜.. 군대 선임이딴것들 말 믿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