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년 좀 넘었습니다. 지역에서 꽤 잘나가는 회사에도 취업하고 연봉도 그럭저럭 만족스럽고, 대출 받아서 번듯한 집도 구입하고. 남들이 들으면 배 부르는 소리라할지 모르지만, 아직도 많이 힘드네요.
영어 기본은 되어 있어서 금방 늘 것 같았는데 항상 제자리이고, 회사에서 업무엔 지장 없지만 사교적인 대화나 깊숙한 업무 대화는 아직도 힘들고... 모기지 대출금은 아직도 23년이나 갚아야 하고, 이것 때문에 경제적으로 쪼들리기도 하고...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싶다고 한국 가고 싶다는데 여유가 없어 가보지도 못하고... 시간적 여유는 많지만 그렇다고 딱히 무엇을 하기에도 애매한 겨울은 길기만 하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리 자신에게 물어도 답은 안나오고...
40대에 겪는 일종의 슬럼프 같은 것 일까요? 그냥 모든 것 때려 치고 삼시세끼에서 나오는 섬에서 낚시나 하면 1년간 좀 푹 쉬었으면 하는 꿈만 꾸며 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