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입니다.
자취를 하는데 제가 스팸을 좋아해요.
시골에서 부모님이 스팸 안드신다고 선물로 들어온 스팸 세트를 비닐봉투에 담아서 다른 반찬과 함께 보내주셨었어요.
반찬은 냉장고에 넣고 스팸은 비닐봉투째로 그냥 싱크대에 붙은 수납장에 넣어놨었어요.
그때가 초여름? 늦가을 이였던거 같아요.
안그래도 자취하며 음식물 쓰래기때문에 날파리가 많이 생기던 시기였었는데 그때는 유난히 날파리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한참 바쁜시기라 집에서 밥을 일주일정도 못먹어서 스팸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주말인가 집에서 밥먹을려고 스팸생각에 찬장을 열었는데.. 와.....
3칸짜리 찬장안이 진짜 작고 하얀 애벌래로 가득.. 완전 좀비영화에 구더기 엄청 많은것보다 더 심하게 바글바글
밖으로 삐져나왓으면 일찍 알았을건데 그 안에서만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기겁했어요
시골에서 자라서 벌래 안무서워하고 하는데 그건 진짜 구역질 나더라구요 .. 사진찍을 정신도 없었어요.
에프킬라 한통 다 뿌리고 몇번이고 닥아내고..
알고보니 엄마가 스팸을 보낼때 반쯤 먹다가 뚜껑만 닫아놓은 스팸을 같이 섞어서 보내주셧더라구요.
엄마도 모르고 보냇고 저도 확인을 안하고 그냥 보관햇더니 그런 대 참사가 일어낫어요..
날 따뜻할때는 상온에 음식물 보관할때 확인을 잘 해야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