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제: 『입춘대길』
立春大吉은 「입춘에 크게 길하다(또는 봄을 세우고 길함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은 봄을 세우는 때입니다. 이때부터 봄이 이루어져서 나타난다고도 합니다. 대길大吉은 크게 길하다 또는 큰 길함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 길吉은 운運이 좋거나 일이 복福될 때 쓰는 말입니다. 결혼하는 날을 고를 때 운이 좋은 날(길일吉日)을 고르기도 합니다. 입춘대길은 입춘이 되었으니 크게 길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문 앞이나 기둥에 붙여두던 말 입니다. 입춘대길 하나만 쓰지는 않고 건양다경建陽多慶이란 말과 같이 붙여둡니다. 이 말은 볕(따스함)을 일으켜 좋은 일이 많다 정도로 풀 수 있겠네요. 사실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이란 시적 표현을 문장으로 완전히 풀어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봄이 시작되어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는 마음은 알 수 있겠죠.
오늘도 춥다고 합니다. 입춘立春이라 하지만 아직 봄에 들어선(입춘入春)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뭐, 이제부터 열심히 봄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닐까요?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는 말도 있지만 사실 입춘 때 굉장히 춥습니다. 입춘의 예문에 이런 것이 있네요. 『얼마 전에 지난 입춘 추위는 특히 혹독해서 입춘방을 붙일 새도 없이 풀이 허옇게 얼어붙어 애를 먹던 생각이 났다.』 입춘방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이란 글귀들을 쓴 종이들 입니다. 문이나 기둥에 붙여둔다고 했죠. 이런 것을 춘련春聯이라 하는데 가끔 중국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빨간색 마름모꼴 이나 길죽한 글씨들이 붙어있는 것도 춘련입니다. 입춘에 붙이기도 하고 설날에 붙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입춘에 중국사람들은 아직 설날에 붙이는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이 시작될 때의 다짐이나 기원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 글타래를 시작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도 춘련에 많이 쓰는 말 이고요.
입춘이라기에 한번 써봤습니다. 올해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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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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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1. 제출한 표현은 읽는 법과 의미를 설명한다.예) 가화만사성 - 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고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규칙2. 제시된 소리가 모두 들어간 표현을 만든다.예) 가화만사성 - 加禍謾詐盛(재앙을 더해 속임수가 왕성하다)
규칙3.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표현은 제출할 수 없다.예) 家和萬事成(X) 加禍謾詐盛(O)
규칙4. 제시된 소리의 순서는 바꿀 수 있다.예) 성사만화가 - 成事滿華家(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한 집 또는 成事滿華于家로부터 집에 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하였다)
예) 성사만화가 - 性事漫畫家... 다들 아실 것이라 믿고 설명은 생략합니다.
규칙5. 한자로 쓸 수 있어야 한다.예) 性事漫畫家(O) 性事畫家만(X)
규칙6. 고유명사는 다른 곳에서 인용할 수 있는 것을 쓴다. 단,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허용한다.
예) 사성만가화 - 師誠謾可化(사성이 가화를 속였다)에서
師誠은 조선 말기 승려(1836년생1910년몰)의 법명이고 可化는 1870년에 진사가 된 원숙교(1828년생)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