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어줍잖은 생각입니다. 이전에 소설가는 거짓말쟁이, 시인은 말장난꾼이라고 했습니다. 말장난하려 해도 장난 거리가 있어야겠죠. 그런 뜻에서 시는 신기한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은 아홉 살 시인이 쓴 말장난입니다. 연필이 시가 되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가요?! 그 마음을 따라가면 나도 신기해집니다. 세상은 신기한 모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전부 시인입니다. 스스로 그것을 알지 못할 뿐.
세상이 신기해서
모든것을 묻고 있다면
나오는 낱말 마다
스스로 시가 되나 봐요.
조카를 자랑하는 삼촌에게 말장난을 걸어봤습니다. 그때는 생각난 대로 그냥 써둔 것이라 맞춤법을 지키지 못했는데, 어찌 보면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띄어쓰기를 다시 해봤네요. 어제 오늘 아하 하는 시들을 봤습니다. 시는 역시 신기한 것이 좋네요. 그 마음을 따라가 나도 신기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