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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게시물ID : military_31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MA
추천 : 11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9/25 02:42:15
학사장교로 전역한 뒤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30대가 목숨을 끊었다.
경기 양평군 육군 모부대 소속 한모 중사(33)가 '상관으로부터 받은 모멸감으로 괴로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목을 매 숨졌다.

23일 오전 8시쯤 이 부대 내 통합간부숙소에서 한 중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인 김모 중사가 발견했다. 김 중사는 "한 중사가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숙소에 가보니 침대 모서리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 중사의 숙소 내 택배상자에서는 유서 형식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부대 관계자는 한 중사가 남긴 메모에 "'○○○(황모 소령·42) 때문에 죽는다' '사병이나 여군들 앞에서 네가 군인이냐'는 등 한 중사가 모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헌병대는 한 중사가 메모에서 지목한 황 소령과 부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인간적인 모욕감 등을 준 언행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황 소령은 조사에서 "한 중사에게 업무와 관련해 질책한 적은 있으나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언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사 아버지는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가 싫다고 했다. 밑에 사병들 잔뜩 있는 데서 (상관이) 막말하고 모욕을 줬다"면서 군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부대 측과 협의해 일단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25일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 중사가 남긴 메모와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한 중사가 지목한 황 소령 역시 '모멸을 느낄 정도로 질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진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사는 2003년 학사장교로 임관한 뒤 2010년 7월 대위로 전역했다.
 
한 중사는 이후 2011년 4월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해 현재 부대에서 복무해왔다. 지난 1월부터는 사단 예하 직할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복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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