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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News> 전유성 칼럼에서 발췌


회사 사장실은 어디에 있는가? 

이게 갑자기 무슨 질문인가? 회사 사장실은 당연히 회사에 있다. 
 
오늘 질문은 사장실이 회사 어디에 있는가다. 대부분의 회사 사장실(회장실은 잘 모르겠다. 거의 본 적이 없으므로)은 회사 가장 안쪽에 있더라. 사원들이 일하는 곳을 지나거나 층이 따로 있거나 회사 사장실은 따로 있더라. 
 
근데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언젠가 어느 출판사에 갔더니 회사 사장실이 회사 문을 열자마자 있는 곳을 봤기 때문이다. 참 인상적이었다. 회사문을 열자마자 사장실이 있어서 당혹스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괴상하기도 (어찌 이런 생각을 한꺼번에 했을까만은, 순서도 신기 당혹 괴상이었는지 괴상 신기 당혹이었는지 잘 생각도 안 나지만) 했다. 
 
회사에 오는 사람마다 다 물어 봤음직한 질문을 나도 던졌다.
던졌더니 기다렸다는듯이 잘 받더라.
 
"왜 사장실이 문을 열자마자 있는가?" "사장이니까?"
"???"
"!!!!"
"사장실이 맨 앞에 있으면 좋은점이 있다. 사원들이 사장실을 통해서 자기 부서로 들어가야되니까 또 사장실을 통해서 외출해야 하니까 사원들 동태파악에 좋다" 
 
속으로 '옳지!'

"또 좋은 점은 우리 회사는 출판사라서 남들이 좋은 기획물을 가지고 와야 돈을 버는 회사다. 내가 남의 회사에 다닐 때 좋은 기획물이 들어와도 사장한테까지 안 올라가고 사장(?)되는 아이디어 기획물들이 많더라. 어떤 기획물이 우리 회사에 왔다갔는지를 우선 사장이 알게되더라. 좋은 기획물이던 아니던 우선 사장인 내가 알 수 있어서 좋고 이런 기획물이 어떤가를 사원들에게 물어볼 수 있어서 좋더라. 
 
또 결정적인건 회사 사원들이 내 방을 통해 들락날락 하니 사원들 정보가 알기쉽고 사장이랑 사원들이랑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기회가 많더라. 
 
대신 나는 사원들 있는 곳엔 절대로 안 들어가는 철칙이 있다 회사에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볼 수 있는게 큰 즐거움이다." 
 
이런게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이 회사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근데 하도 오래 되어서 생각이 안난다. 사장실이 문 열자마자 있으니 사장도 딴짓(?)하기 힘들테고! 이런 회사는 사장만 좋은가? 회사만 좋은가? 사원들도 좋은가? 궁금하긴해도 ...... !!! 
 
사장님도 불편한게 많을텐데! 
 

발톱도 함부로 깎을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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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News> 전유성 칼럼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