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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금지로 인해 우리학교에서 생긴일
게시물ID : humorbest_310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SF
추천 : 85
조회수 : 7309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1/08 21:14: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08 13:05:03
쪼끔 긴 글입니다.


요즘 체벌금지로 인해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뭐다 해서 되게 시끌시끌 하죠?

저희 학교는 창원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나중에 요청하는 분 있으면 알려드리고..

창원쪽에도 체벌이 금지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체벌금지 시행 이후로 저희학교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선생님들이 터치를 안 합니다. 근데 체벌금지 이전에 우리학교는 규율이 꽤 쌥니다.

엄격한 규율이 좋은 공부 분위기를 만든다? 그런 신조가 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이 해서는 안 되는 짓에 꽤나 엄격한데, 선생님들도 사실 학생인 시절이 있던지라 설렁설렁

넘어가는게 많아요. 애들이 잘 따라주기도 하고요. 

엄격한 규율의 예로는 담배피는 거 걸리면 그자리에서 일격에 '니 퇴학 ↖^_^↗'이 있겠네요.

이런 우리학교인데, 체벌금지가 시행되고 나서 애들이 이제 선생들 우리 못때려 뭐다 하는 거 많아서 

저도 좀 놀랬거든요. 사실 체벌금지 한다고 선생님들이 우리 터치 못하는 거 아닙니다. 때리는 걸 못할 

뿐이지 사실 간접적인 방법은 무수히 많거든요. 

아무튼 이런 저희학교에도 체벌이 금지되자 왠 이상한 놈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반에 이런 애들이 3명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는 기본이고 담배도 화장실에서 피며 지나치는 선생님들

한테 기본적인 인사같은 것도 안하는 완전 개념없는 놈들이거든요. 물론 인사는 안할 수도 있지만 

얘들은 뭐라고 해야하나 대놓고 반항적인 분위기와 눈빛을 쏘아내는 애들이여서요 -_-.

선생님 말 죽어라 안듣고 평소에 장난치고 애들 괴롭히던 애들이라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그다지 평가는

안 좋았거든요. 그래도 체벌로 어떻게 커버는 되니까 선생님들도 참고는 있었어요. 얘들도 맞는 건 

싫었는지 선생님들 분위기 안 좋을땐 입다물고 있었고요. 근데 체벌금지 되고 나서 애들이 개념, 아니

겁이 없어졌는지 여자 선생님들 앞에서 대놓고 자고 하는 겁니다. '나가라고 해도 때려서 내보내던지요.'

라고 말하는 솔직히 졸라 막가는 놈들이였거든요. 여자 선생님들은 힘이 안되잖습니까? 요즘 고등학생들

힘이 얼마나 좋은데 걔들은 키도 180은 그냥 넘는게(걔중엔 190넘는 애도 있네요 -_-) 덩치는 

산만해지고 저도 180은 넘지만 저는 소위 말하는 멸치고 얘들은 단백질덩어리 거든요.

끌어내지도 못하고 임용된지 얼마 안된 맘약한 여자 선생님들 우는 것도 봤어요. 그거 보면 인간인 이상

선생님 미안하다고 한 수 접고 들어가거든요. 선생님을 울렸다는 거 이전에 내 행동으로 인해 사람이 

울었다는 거잖아요? 근데 이 씹쌔기들은 눈물샘이 매말랐는지 그거 보고도 끄떡도 안하대요?

오히려 울면 해결 될 줄 아세요? 이러면서 선생님들 조롱하는데 당연히 선생님은 더 상처받아서 우시고요.

그거 보고도 평소에 조금 막나가던 애들도 속으로 "씨발 저 개념없는 새끼" 라고 맘속으로 열번은 더 외쳤을

겁니다. 우리학교는 규율이 엄격하긴 해도 오토바이나 담배에 관한 그런 것들은 현장에서 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도 없기 때문에 걔들을 어떻게 할 방도도 없었고요.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하듯 걔들은 싸움을 잘해서 우리가 터치도 못하고요.

또 학교 규정상 왠 이상한놈이 먼저 쳐서 정당방위로 그랬다 해도 일단 주먹 날라가면 둘다 벌받거든요. 

그러니까 한 놈은 맞고만 있어야 하는데 이럼 누가 싸워요? 아무도 못 건들죠. 

근데 얘들이 또 존나게 영악해서 남자선생님들 앞에서는 절대 안 그랬거든요. 자는 건 자는데 일어나라 하면

또 어떻게 일어나긴 하고요. 곧바로 다시 쓰러지긴 하지만 적어도 여자선생님들 앞에서 처럼은 안했다

이겁니다. 근데 체벌금지 되고나서 남자선생님들 앞에서 그러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이 병신같은 놈들이

학년부장한테 한 번 그래서 선생님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더니 우리학교 최종보스 인성부장한테 드디어

수업시간에 개념없는 짓을 한 겁니다. 우리학교는 시스템이 어떻게 되있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학생이

싫어할만한 모든 권력이 인성부장한테 집중되어 있거든요. 체벌과 모든 벌의 관한 규정, 시행 등  

"학생이 결코 좋아하지 않을" 모든 규정은 인성부장이 다 가지고 있어요. 근데 얘들은 그걸 몰랐나 봅니다.

인성부장의 수업시간에 대놓고 자는 건 기본이요 나가라고하면 인성부장이 존나 덩치되는 무서운 

남자 선생님이라 또 어떻게 나가긴 하는데 밖에서 존나 떠들고 안에서 그 소리가 다들릴 지경이거든요. 

그래서 인성부장이 닥치라고 하면 "때려보세요. 옛날에 그러셨잖아요." 와 이 말 듣는 순간 저 새끼들은 

답이 없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인성부장도 빡치긴 빡쳤는지 갑자기 수업에서 나간 겁니다.

당연히 걔들이야 "인성부장도 이제 병신이네 ㅋㅋㅋ" 라고 큭큭 거리며 웃었고 옆 반에서 수업하시는

선생님도 알고 있으면서도 넘어가는 수준이였거든요. 근데 5분도 안 지나서 선생님이 돌아오더니

그 때려보란 말을 한 애쌔끼 앞에서 "니는 퇴학이고 나머지 2명은 사회봉사다." 라고 한 겁니다.

걔들 당연히 깜짝 놀라고 우리도 놀랐거든요. 사실 당장에 퇴학시키면 좋겠지만 다른 선생님들도 그러질

못하니까....그냥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인성부장은 그걸 해내고야 말았어요. 사실 모든 학교 규정에 

관한 시행을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모르는 건 아니거든요. 교장이나 교감도 알고 있고요. 

다행히 인성부장은 착하고 애들 마음도 알아주고 공평한 선생님이라 평소엔 일반적인 선생님이랑 똑같고 

그냥 머리카락 길이 잡는 거에 간간히 걸려 벌받는 정도라 별로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아무튼 걔들은 그딴게 어딨냐 등등 온갖 말을 쏟아냈지만 인성부장은 "교사명예회손죄" 라는 명목으로 

니들을 벌주겠다 하면서 이미 내려진 결정 절대 못바꾼다 라고 못박았고, 그 당일날 한놈은 진짜

퇴학당했습니다. 당연히 그 사건 소문이 쫙 퍼져서 양아치 새끼들 갑자기 다 사라졌고요.

교사명예회손죄가 뭔지 잘 몰랐는데 교사에게 직접적인 인신공격이나 어쨌든 정신적인 공격을 가하면

할 수 있는 규정이라고 하더군요. 우리학교는 이 규정에 대해 "일반적인경우 특별교육, 심하면 퇴학" 

이라고  합니다. 사회봉사로 돌린건 당연히 규정 시행에 관한건 인성부장의 마음이라 -_- 자비로운 거죠.

우리학교에만 있는지 모르겠지만 체벌금지 이후 이 규정이 한 번 사용되고 나서 오히려 애들이 

더 잘 따르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런 규정은 민감한 거라서 일반적인 선생님들은 사용하기가 부담스러웠는지

"우린 그런 거 사용할려면 골치 아프다"라고 하지만 인성부장은 윗 글에서도 써놨듯이 권력이 막강해서...

교장과 교감도 알던 애들이라 삼초고려 후에 당연히 퇴학조치되었죠. 체벌금지 이후로 골치아픈 애들이

늘었다 하지만 학교규정에 이런 애들을 벌줄 항목이 없다고는 전혀 생각치 않거든요. 

가끔 올라오는 개념없는 애들을 보면 왜 이런 규정을 시행해서 벌주지 않나, 하다못해 부모님 부르기 

스킬이라도 사용하면 안 되나?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가 막장인 경우는.....

아무튼 아파서 집에서 쉬고있는 와중에 요즘 다뤄지는 체벌금지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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