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그냥 무심히 글들 보다가, 이토록 교만한 분이 있어서 깜짝놀랐네요 댓글쓰시는게 아주...;;;

원 글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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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용인 클럽 확진자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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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댓글까지 옮겨올 것은 아니고, 댓글에 어떤 단어들을 사용하셨는지는 저의 글에서도 언급되었으니, 댓글은 생략합니다.

1.

보세요. 저 사람들이 자기가 코로나 걸린거 가지고 우리가 욕하는게 아니에요. 

자기가 놀던 말던 걸리던 말던 걸려서 죽도록 아프건 말건 그래서 죽건 말건 우리 알 바 아니라고요.

님 말대로 자기 자유의지로 놀고 자기 자유의지로 놀다 뒤지겠다는데 그걸 누가 말려요. 상관할 이유도 없죠.

전체주의?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통제 없이 막아낸 나라가 어디있어요? 국경을 막았어요 셧다운을 했어요? 서양 민주주의 선진국들도 다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잖아요.

문제는 우리가 전체주의가 아니라 이 병이 전체주의에요. 코로나가 전체주의라고요.

그냥 자기 혼자 걸려서 자기 혼자 죽으면 그걸 누가 뭐래요? 그런데 이 전체주의 코로나가 그 걸린 사람 혼자만 죽이는 게 아니라 자꾸 아무 죄 없는 주변 사람들까지도 같이 걸리게 하잖아요. 자기가 놀고 싶어서 클럽 가서 걸린건 자기 잘못인데, 그 가족은, 그 이웃은, 아무것도 모르고 같은 장소에 있던 사람들은 무슨 잘못이에요? 머 군대에서 한명 틀리면 다 같이 얼차려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보다 전체주의가 어디있어요? 왜 소수의 미꾸라지들때문에 공무원도, 의료진도, 상점 주인들도 피해를 봐야 해요? 이거만큼 전체주의가 어디있어요?

걸린 사람들을이 코로나 걸렸다고 욕하는게 아니라고요. 그걸 퍼뜨리니까 욕하죠. 이게 이해가 안되요?

나도 조심하고 있지만 뭐, 언제 어디서 코로나 걸릴 수도 있는거죠. 그건 어쩔 수 없는거잖아요.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방역을 열심히 해도, 위생을 철저히 해도 세상에 100퍼센트는 없으니까요.

근데 이 사람들은? 남들 다 조심하고, 의료진들 그토록 땀 뻘뻘 흘려가며 고생하고, 온 사회가 합심해서 이 무지막지한 전체주의 코로나에 맞서 싸우는데, 지들 발정걸려서, 그저 자기 쾌락만을 위해서, 자기만 생각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되기도 전에 맘대로 놀러다닌거잖아요? 뭐 놀러다닐 수도 있는거지만, 누구나 다 알만한 상황에서 마스크 안 쓰고 아주 미쳐서 쳐 돌아다녔잖아요?

31번이 왜 욕을 먹어요? 그렇게 코로나가 걸렸으면, 이 전체주의 바이러스가 사람들과 사회와 국가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는 정부와 사람들에게 협력하지도 않아서잖아요? 그냥 협력하지 않은게 아니라 거짓말로 속이고 혼선을 주고 방해했잖아요? 혹시 머 왜 역학조사 하느냐고, 그것도 전체주의라고 하실건가요? 전체주의 코로나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누군가가 그 일을 해야 하잖아요? 당신은 정부도 전체주의라고 할 건가요? 당신한테 전체주의라는 비난을 듣지 않으려면 박그네시절처럼 정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가 전체주의인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지극히 이기적인 거잖아요?

2.

어떻게 보면, 우리가 '전체주의'적일 수도 있겠네요.

당신 말대로 그들을 강제로 통제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도태'되도록 하려고 한다면, 그들이 도태되도록, 나라에서 치료를 해 주지 않아야 하는게 맞거든요.

당신, '자연', '도태'라는 말 좋아하는 거 같은데, 이 '도태'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쓰는 거 맞는거죠?

당신 말대로 이들이 스스로 '도태'되게 하려면, 확진자들을 치료해주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야 '도태'되죠. 자기들이 아무리 병신짓을 쳐 하고 다녀도 31번처럼 몇 천만원을 써서 몇 달동안 치료해서 기어이 고쳐내면 어떻게 '도태'가 되겠어요?

(솔직히 심정적으로는 저도 당신의 '도태'론에 찬성합니다. 물론 정말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고의로 방역수칙을 위반한 게 명백한 확진자에게는 자신의 치료비와 자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부담을 청구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국민건강보험도 하나의 '보험'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방역수칙을 고의로 위반하면서도 보험혜택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일종의 보험사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현실적으로는 이런 '도태'는 불가능하죠.

"그들이 감염되고 확산되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통제하다보면"

하... 지금 전 세계에서 일본 빼고 이거 하지 않는 나라가 있나요? '적당한 선'을 설령 넘어서 불만을 일으키는 나라들은 있더라도..

"차라리 그들에게 그들이 가진 본래의 자유의지대로 어느 정도 행동하게 놔두는 게 합리적."

전 세계에서 이거 제일 표준적으로 하는 나라가 스웨덴 아닙니까? 스웨덴 어떤가요?

그리고 뭐 우리는 그들이 자유의지대로 행동하게 놔두지 않았나요? 놔뒀잖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자유의지대로 행동하면서도 사회를 위해서 스스로 조심해서 며칠 연속 확진자 0명으로 잘 막았지만, 이런 꼴통들은 발정나서 지 X대로 방역수칙 무시하고 다니다가 이 사단 난거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 말대로면, 마치 우리는 '확산되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통제'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우리만큼 국민의 인권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방역을 잘 하는 나라가 도대체 어디있냐고요? 아니에요? 당신 혹시 기(레기)자야?

그리고 언론에서 안 보여줘요? 전 세계의 멍청한 인간들의 실태, 제대로 하지 않는 일본의 폭망 등, 우리나라 언론이 아무리 기레기라도 사안이 사안인만큼 뇌가 있으면 알 만큼의 정보는 다들 충분히 접할 수 있을텐데요? 의료진들이 그 고생을 하는 것도 전국민이 다 알테고, 그걸 아는 상황에서도 그지랄을 하는 것들이 뇌도 양심도 없는 놈들일 뿐이고. 그런 인간들이 '학습'이 된다고요? 31번 확진자 입원해서도 개소리하는거 보고서도 '학습' 운운해요? 당신도 스스로 댓글에서 얘기했네요. "그런 사람들에게 백날 의료진들의 고생을 알려봐야 소용 없다니까요..."

지금 누가 (코로나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느 나라가 완벽하게 막았어요? 아니잖아요? 세계에서 제일 잘 막는 우리나라 질본도 코로나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 이런 비장한 얘기 하잖아요? 당신은 도대체 왜 허수아비를 때리고 있는거에요? 허수아비 때리면서 "이 오만한 자야! 착각을 버려라"라고 하면 당신의 자존감이 올라가는거에요?

오만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서 겨우 겨우 막고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힘을 빼놓잖아요? 전체주의고 나발이고를 넘어서,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있나요?

3.

다시 말하지만, 당신 말대로 '자연스러운 도태'가 가능하려면, 이런 환자들은 치료를 해 주지 말아야 해요.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우리가 아니라 코로나가 전체주의 질병이에요. 확진자 본인을 위해서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을 막기 위해서도 치료를 해줘야 하죠.

아, 그들에게 (자연스러운) '도태'가 일어나게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도 존재해요. 확진자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치료해 주지 않는거죠. 이미 그렇게 해서 코로나를 '막아낸' 나라가 있잖아요? 중국. 문제는 확진자 비확진자를 구분하지 않고 싹 봉쇄해서 죽여버려서 문제지만.

우리는 중국처럼 저렇게 비 민주적으로, 저렇게 '전체주의'적으로 하지 말고, 딱 (방역수칙을 위반한) 확진자들만 잡아서 수용소에 넣어서 '도태되도록' 놔두자고요. 어때요? 참 안 전체주의적이네요? 그쵸?

지금 열심히 방역하고 확진자 찾아내고 역학조사하고 동선추적하고 치료하고 공무원 의료진 밤낮없이 고생하고 시민들 자가격리하고 거리두기하고 불편하고... 이 얼마나 '전체주의'적인가요? (방역수칙을 위반한) 확진자들만 수용소에 보내서 '도태'되도록 하면 너무나 깔끔하게 '안 전체주의'적일텐데 말이죠?

아하! 이 모든 것은 '자유의지'대로 행동하도록 하여야 하며, 결코 '강압으로 해결'하지 않아야 하니까, 확진자들을 수용소로 보내는 것은 그들이 자발적으로 수용소로 걸어들어가야겠네요. 대자연 앞에 '오만'을 범할 수는 없으니까요. 자 빨리 어서 자발적으로 '도태'되세요 확진자님들~~^^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 글 어디에도 '방임'하라고 쓴 적이 없잖아요. '자유의지'대로 행동하게 놔둬서 '도태'되는것일 뿐이지.

4.

'자유의지'

지금 전 세계에서 이 코로나 시국에서 대한민국만큼 국민들의 '자유의지'를 보장해 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요?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처럼 그들의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코로나를 스스로 이토록 잘 막아내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요?

임진왜란 때 의병들, 동학농민항쟁때 농민군, 3.1운동, 4.15 혁명, 광주민주항쟁, 6월항쟁, 촛불혁명까지, 누가 국민들을 동원했어요? 이명박이 말대로 누가 그 배후에서 촛불을 공급했어요? 국민들의 자유의지로 지켜낸 나라잖아요? 그리고 바로 그 나라에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가 이토록 전 세계적인 전체주의 바이러스를 잘 막아내고 있고, 국민들이 각자의 자유의지로 이 싸움에 동참하고 있는거잖아요?

물론, 임진왜란땐 원균이 있었고, 동학땐 조병갑이, 일제시대엔 친일파가, 그리고 이승만이, 박정희가, 전두환이, 이명박이, 박근혜, 그리고 기레기들도 있었고요. 댓글에 "없는 글을 상상해서 쓰는 버릇은 고치기도 힘들 듯... ㅋ", "구토", "난독증"을 남발하는, 홀로 '오만'하지 않은 당신같은 사람들도...

'난독증'이 없다면, 적어도 제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신다면, 내가 '도태'라는 용어를 쓸 때, '전체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한번 쯤 생각하고 글을 쓰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당신의 '도태'의 관점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물론 당신이 여기에 별도의 설명을 붙이지 않았으므로, 이 '도태'라는 말이 실질적으로 적용되려면 이렇게 멱살잡고 환자를 치료해내고야 마는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상식에 맞게 풀어드렸고요. 저 자신은 이런 건 실질적으로 문제가 있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확진자와 업소들에 대해서 치료비와 자신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피해를 배상하도록 하는 방식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생각일 뿐, 지금 촛불혁명을 통해 자유의지로 일어선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자유의지로 또 한번 지지를 보내준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책에 수많은 국민들이 자유의지로 동참하고 있는 이런 시국에서, 저의 '도태'이론을 섣불리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진정으로 벌금좀 쎄게 때렸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당신이 바라는데로 어리석은 자들만 선택적으로 자연 도태 되기에는 우리가 싸우는 이 바이러스가 너무나 전체주의적이기 때문에, 엄청난 전체주의적 피해를 사회에 끼칠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 점 때문에, 자유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사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양식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무시하고 이토록 교만한 댓글들을 당당하게 써내시는 당신같은 사람들에게도 화가 나는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