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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이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역시 미란여사님!
게시물ID : drama_30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endolyn
추천 : 20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11/27 16:21:45
쌍팔년도에 그저 살아는 있었다 정도밖에 몰라서 그 시대를 논할 수는 없지만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어른 역은 역시 라미란님이예요.

내가 지지리도 못살다가 벼락부자가 되었는데 그 움켜쥔 자산을 남하고 나눈다는게 정말 쉬운게 아니거든요.
없이 살아봤으니까 더 아득바득 지키려고 노력할 수도 있는데 
미란여사 하는 걸 보면 입은 순악질여사(개그캐릭터)같은데 행동은 천사이자 보살이 따로 없습니다.

덕선이 머리감고 가던 씬에서 정환이 대사를 보면 아예 살지그러냐고 그럴정도로 빈번하게 그 집을 "이용"하는데
연탄 1장 아쉬워하던 때에 뜨거운물 팍팍 쓰고가고 물도 펑펑 쓰고가도 아무말 안하는거 

선우 엄마가 친정엄마 온다고 예고 때리던(?) 날 정봉이까지 동원해서 집안살림 다 끄집어내서 가져갔다가 오는 씬도 
생각해보세요.내방에 화장대에 뭐 있는거?냉장고에 내가 사다 넣어놓은 비싼 식재료?어디놨는지 다~~ 압니다.
선우 엄마가 그걸 먹고 쓰고 한게 아니라 잠깐 빌린거라는 거 알아도 나몰래 내 살림 만지는거 기분이 충분히 나쁠만한 일이예요.
도와주는 정봉이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걸로 봐서 그 역시 한두번 겪어본 일이 아닌거같은 데 진짜 천사예요 미란여사님.

그외에도 전복죽씬 (김치통에 담아줄줄이야!!!!!) 생선씬 무슨 생선인지 기억 안나는데 막 마리째 통으로 팍팍 나눠먹고 
대사부터 찰지지 않나요?"오늘 저녁은 만들지마.내가 ~~해놨어"이런 대사요.

그런 씬들을 보면서 응팔이 정말 좋은 드라마라는 걸 느껴요.
어떤면은 시대에 안맞을 수도있고 어떤 면은 과해 보일수도 미화하는 것 일수도 있지만

정이 넘치는 그 시절에 어머니/아버지들을 보면서 지금 삭막한 시대에 덜렁 혼자 남아서 세파에 휘둘리고 있는 우리세대에겐 
그 어떤 장면보다 가슴을 울리는 장면들이 아닌가 싶어요.(지금의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힐링이 필요한 시대를 지나고 있으니까요.)

그게 응팔의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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