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자친구와 사귀고 몇년 뒤까지만 해도 꽃 선물이란 비싸고 시들며 처리하기 곤란한 선물 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꽃 선물말고 차라리 그 값으로 다른 실용적인걸 사는게 낫다 이런 생각?? 하며 남자친구에게도 말했더니 ㅇㅋ 합니다.
그렇게 쭈욱 연애를 하다가... 문득 꽃 선물을 받고싶은겁니다! 데이트 장소에 갔는데 저 멀리 수줍어 보이는 남친 그리고 그 손에 들려있는 꽃다발...! 이런 느낌을 원했어요 열심히 페이스북에 꽃다발들 좋아요 좋아요 누르고 길가다 꽃집 보이면 눈을 떼지 못하고 꽃들 보면서 꽃 이쁘다~~ 하고...
어느날 남친이 ㅋㅋ 꽃집 앞에 지나가는데 ㅇㅇ아 꽃다발 사줄까?? 나 현금 있어(카드를 주로 쓰다보니 현금을 잘 안갖고다님) 이러는겁미다...!
그래서 아뉘... 라고 했죠 ㅠㅠ
위에 서술했듯이 꽃선물을 안좋아하던 과거의 저이다보니 꽃선물은 받아본적 없고 그저 드라마 만화 페이스북에서 주로 남자들이 꽃선물 주는 장면이 제 망상속에 남아있던지라...
남친이 약간 부끄러워하며 꽃집에 들어가 어색한 웃음으로 직원과 꽃을 함께 고르고 포장해서!! 여친이 도착하기 전에 준비 해놓고..! 뭐 이런 그림들 있자나여?!
근데! 내손붙들고 꽃사러 간다니!! 심지어 요즘 꽃집들 현금 없어두 살수잇는데!!!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구 꽃선물이 고달픈 저는 돌직구를 날렸어요! 나능 꽃선물 받을때 저러케 저러케(위의 망상)처럼 해주면 조켓다!!
그리하여 몇일 뒤 장미꽃다발을 받앗고 헤헤 꽃 안좋아한다던애가 세상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남친도 좋았는지
종종 제가 좋아요 누른 꽃다발 사진 가지고 가서 꽃집 아주머니께 이거랑 비슷하게 해달라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