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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처럼 돌아온건아니겠지? 친구야.....!!
게시물ID : humorstory_134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venwonders
추천 : 8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2/28 02:26:34
가끔씩 오유하다보면

판타지한 영화를 보면 나오는 그런 상상 이루어기지를 바라는 사람들이 더군요 
가령 드라큘라나 늑대인간 또는 미이라 ...이런녀석들이 실제로 있었으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사람들말이죠
뭐..

우리나라 식으로는 (우리 귀신?) 처녀귀신이라던가 봉달귀신 쯤이 그쯤이 아닐까 합니다만.

제가 실상 이런것 보고나니까 기분이 묘하군요.봉달귀신 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 외 할머니 되시는 분꼐서 무당을 하셨던 분이라는 사실을 중학교때 어머니꼐서 

말씀해주시더군요 어머니도 제나이때쯤 이상한 것들이 보였다면서 보이더라도 겁먹지 말고 

너무 두려워 해서도 안되며 가능하면 말같은건 걸지말고 안보이는척 하라고 말이죠

아무튼 이야기의 전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중학교때 수학여행을 가서 (설악산이였죠 ...가을쯤?)

00 호텔(그렇습니다..여관처럼 생긴 호텔들 많죠...뭐 그런것들중 하나.)

외관은 매우 빈틈이 많고, 방심한듯한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신경쓰지않는 서비스정신 이 돋보이는..

친구들5명 정도와 배정된방에서 다른방에 놀러다니며 베게싸움을하고 놀았는데..

역시 남자중학교 아이들의 거센 폭력성향을 베게로 해소할수는 없었는지 몇몇 친구들이 

서로의 면상을 주먹으로 더듬어 주는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더듬더듬..

친구중 하나가 코뼈가 주저않는 중상을 입었고 선생님꼐 알리자 

선생님이 초가을의 싸늘한 날씨속에서도 친구를 업고 땀이 나도록 병원까지 뛰었는데 그 와중에도

그친구..알수없는 이야기를 중얼 중얼 해대며 정신이없더군요.. 뭔가 꼭 잡아야 한고 말하는듯. 

들렸습니다만 발음이 너무 부정확했고 당시..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이라서 뭐라고 했는지 

자세한기억이 없군요

근처 00 병원에서 의사진찰을 받고는 간단한 수술(골절이었어요 코뼈가...) 을 받은 제 친구는 

다음날 정신이 들자마자 그러더군요 자기자신이랑 너무너무 닮은 사람을 봤다고..

그것도 제방인 103호 에서 봤다고하는겁니다.

본것뿐만이 아니라 자기를 닮은 그사람이 "니가 아직도 살아있으니까 일이 안되는 거야..

어서 죽어벼려" 라고 말하며 복부며 가슴등등을 마구 때렸다"는 겁니다.

이 친구가 상태가 조금 않좋구나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뇌진탕이라고 말씀하신것도

있고 해서 말이죠.

아무튼 몸이 않좋은 녀석이니 어서 낫기나하라고 말을 하고는 돌아온 호텔에서  

친구인 석호라는 녀석 하는말이 병원에 실려온 친구 (동호)

어제 동호랑 밤새 동양화그림놀이(그래요..생각하시는 그것) 하고 놀았는데 무슨 병원이냐고(버럭!) 

아까도 너네방 들어거는것을 보았다고 말하더군요 ..(근데 왜 화를 내는거냐 나한테...)

아무튼

친구말한것도 있고 뭔가 심상치 않다 생각해서  친구들과(혼자는 무서워서요..)

문을열고 들어가려는데 문안쪽에서 사람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그당시 저와 친구4~3명정도? 가 모두 똑똑히 들은 목소리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더군요 "어제 그놈 안죽었다며? 다시만나면 확실히 죽여놔야겠어!"







!!






누구냐!!당장 나오라며..문을 열려고 했지만 안에서부터 잠겨있는 철제의 문이라 중학생의 힘으로 

열기는 버거웠습니다.

결국 카운터의 마스터키를 학년주임선생님으로부터 받아서 선생님과 열고 안에 들어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아무도 없더군요. 그러나 방안이 온통 뭔가를 뒤진흔적 그리고 방한구석에서는 뭔가를 태운 듯한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었습니다.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그리 도망갔을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있으실까봐 말씀드리지만

8층(7층이었나?) 건물의 가장윗층이 제방 이었습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린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조악한 실내 실외 구조를 지닌 건물이라 화재계단 같은건 없었구요..

그런일이 있었던 중학교 수학여행....

제 27년 인생의 그냥 한조각과 같은 사건이 었고 잊고 살았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제친구는 스무살이 넘던 무렵 군대를 다녀오더니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한것인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한두해정도 보내더니만.

25살즘에는 해병대 부사관에 합격하여 다시 군대로 갔습니다.

백령도 라는 섬에 경계근무를 서는 초소의 부소대장 정도라고만 말씀 드릴꼐요..

군에 간 ...그해 여름..그친구가 휴가를 얻어 나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그래도 군인이 친구보고싶다는데 군말없이 가줘야죠..하하..

"걱정마!!! 내가 꼭 갈께..고향으로 올꺼지??"

"아니야 바쁘면 안와도 괜찮아.."

"뭔소리야 ,,나 시간많아..하하..갈께..다음주에 보자꾸나.."

"나 고향가면 금강둔치에서 소주한잔사줘라.."

"그래..둔치서 소주한잔 좋지..내가 쏠께...어서오기나 하세요..^^.."

그렇게 전화를 마친 제 친구는 그 다음주에 고향에 오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안타까운나이 .

제게는 둘도없는 친구인 그녀석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에서 의문사를 당했고.

저는 회사에 상가집에 간다며 하루정도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마지막 가는길 혼자가게 버려두고 싶지 않아서요.

대전에 있는 국립묘지에 묻히지도 못하던군요 제친구.

의문사라고 합니다.

10시에 외각근무 순찰.(군대 다녀오신분은 알겠지만 야간 경계근무는 대략 10시를 기준으로 

시작합니다.) 중에 이마 한가운데에 자신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관통 하여 즉사.

의문사 이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되는것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분통이 터졌습니다. 의문사라고 할게 아니라 의문사 라면 의문을 풀어줘야 할것 아니냐고..

자살이라고 결론짓는 주변의 말이 마음아픈 가족들과 친구들의 마음을 엉망으로 헤집고말았습니다.

또다시 몇년 시간이 흐르고 흘렀지만....그날 친구가 금강에 하얀 먼지가되어 흘러갈때에 

저는 친구와 약속한 오댕국물에 소주한잔을 혼자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그날 새벽이 될때까지..

마음에 지워지지않는 앙금이 남아벼렸죠 아직은 저도 젊은 나이인데요.



아무튼 시간이란 참 ..무심히도 흐르고 흘러서 앙금이 조금 은 가라앉아 희끗희끗해 졌나 봅니다.

지금은 별로 그때처럼 가슴이 무언가 쿡하고 찔리는 아픈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만.

지난 구정에 고향에 다녀올때에 바라본 금강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천천히 흐르고 있더군요.

친구를 바라보는 기분이 들어 조금은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친구에게 "안녕? 나왔어 ...오랜만이지?" 하고 인사를 했답니다.

구정이 끝나고 몇일이 지나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새벽에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2호선 대림역과 1호선 구로역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제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는데요 

평상시에도 사람이 드닥 많지는 않습니다만 .

새벽에는 정말 사람이 없어서 누군가가 시간을 멈추어버린 거리를 나홀로 걷는 기분이 들어 

늦은 퇴근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유유자적하게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건너편에 팔각 해병모자를 눌러쓴 군인아져씨..(음..내가 아져씨라고 하면 안되려나?)

가 보이더군요..참고로 4차선 도로의 건너편이었습니다.

혼자는 아니구나 생각하고는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걷고있었는데 언덕길을 올라오며 무언가 홀린듯 

상념에 사로잡혀 혼자서 생각을 하다가 문뜩 발걸음이 멈춰지더군요 ..

이내 뒤를 돌아보며 저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동호야임마.!!!  야 ..이새끼야~~~~~~~!!!"


쩌렁쩌렁...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그녀석의 이름을 불렀는데 ...갑자기 길건너편의 그 군인 아져씨가 

전투모(모자)를 휙하고 벗더니 마구 도망가는 겁니다.

이상하죠? 저는 저도 모르는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한편으로 '이건 뭐야?!' 

하고 생각하면서도 해병대의 뒤를 따라 뛰어가고  있었습니다만.

뭔가 비정상적인 속도로 도망을 가버리더군요..

구로 사시는 분들 애경백화점 앞길 아시죠?구로역에서 나오자마자 애경백화점 정문앞에 있는 100~120미터

정도의 길인데요 제가 친구를 부르고 정말 몇초가 안되는 짧은 시간 대략 7~8초 사이정도로 느꼈습니다.

그거리를 주파하여 눈앞에서 사라지더군요 차량이 한대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차량은 아직까지 제 시야에 

들어오는데도 그 해병대 안보이더구요 사람이라 생각하기 힘든 그런 빠르기?

아무튼 썰렁한 밤에 썰렁한 이야기..조금 우울하게 적어 봤습니다.

뭘...어쩌라는게 아니구요 ..그저 구로 사시는 분들 계시면 새벽녘에 해병대 분..지나가신다면 

꼭 이름좀 봐주세요 ....

제친구의 실제 이름은




하사 김태엽 입니다. 






친구가 죽었을때 많은 분들의 위로로 힘들낼수 있엇고 오유의 많은분들이 명복을 빌어 주셨습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하늘에 가지못하고 있다면 이또한 마음아픈 이야기겠죠 ..이 이야기를 읽어주셨다면 

아주 잠시만한번만더. 친구에게 명복을 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하늘에서 편히 살아 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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