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제: 『무신불립』
無信不立은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작년에 무신불립을 좋아하던 분이 결국 서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 문장은 믿음이 없다(無信)와 서지 못한다(不立)를 이은 것 입니다. 믿음이 없음(無信)이 서지 못한다(不立)로 풀어도 그리 어색하지 않습니다. 믿음(信)이 서지 못하는(不立) 일은 없다(無)고 해도 말이 되고, 조금 바꿔서 신무불립信無不立도 믿음은 서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굳이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라고 풀이한 것은 원래 이 문장에 생략된 주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옛날 중국에 공자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때 공자가 대답한 말의 마지막에 『백성이 믿지 않으면 설 수 없다(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고 맺습니다. 또 다른 때에 공자는 이런 말도 합니다. 『사람이면서 믿음이 없으면(인이무신人而無信) 그 할만함을 알 수 없다(不知其可也).』 여기서 할만하다(可)는 허가나 수긍의 의미가 있습니다. 믿음이 없다(無信)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를 절대로 믿지 않거나 그가 믿음을 받을만하지 못하다(신용이 없다)는 말 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다른 재주가 있더라도 끝내 허락받지 못합니다. 허락해서는 안됩니다(불가不可합니다). 그 재주를 다른 일에 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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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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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1. 제출한 표현은 읽는 법과 의미를 설명한다.예) 가화만사성 - 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고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규칙2. 제시된 소리가 모두 들어간 표현을 만든다.예) 가화만사성 - 加禍謾詐盛(재앙을 더해 속임수가 왕성하다)
규칙3.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표현은 제출할 수 없다.예) 家和萬事成(X) 加禍謾詐盛(O)
규칙4. 제시된 소리의 순서는 바꿀 수 있다.예) 성사만화가 - 成事滿華家(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한 집 또는 成事滿華于家로부터 집에 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하였다)
예) 성사만화가 - 性事漫畫家... 다들 아실 것이라 믿고 설명은 생략합니다.
규칙5. 한자로 쓸 수 있어야 한다.예) 性事漫畫家(O) 性事畫家만(X)
규칙6. 고유명사는 다른 곳에서 인용할 수 있는 것을 쓴다. 단,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허용한다.
예) 사성만가화 - 師誠謾可化(사성이 가화를 속였다)에서
師誠은 조선 말기 승려(1836년생1910년몰)의 법명이고 可化는 1870년에 진사가 된 원숙교(1828년생)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