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라인 로드호그 힐주고 있었는데 맥크리가 자기한테 힐 안준다고 찡찡댄다는 글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댓글로 달긴 길어져 글로 적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버워치는 와우 레이드가 아닙니다. 어그로를 탱이 끌고 힐러는 탱에게 힐을주고 딜러는 상대에게 딜을 넣는 그런 역할은 와우 레이드 이런데서 하는겁니다.

왜냐면 컴퓨터는 어그로 끄는 대상을 치지만 사람은 자기가 치고 싶은 대상을 칩니다. 사람이 어그로 끌려서 한타때 탱치고 있으면 그게 바보죠. 체력 약하고 탈출기 없는 애부터 빨리 잡아 수적 우위를 가져가야 합니다.

우리편이 여러명 동시에 맞고 있는 상황이면... 일단 루시우 하세요. 1힐은 루시우 말곤 답이 없습니다. 루시우를 하면 누구 먼저 힐줄까 이런 고민도 할 필요 없구요. 근데 메르시나 아나인데 우리팀 여러명이 피가 빠지고 있다면

이 경우는 매우 다양한 상황이 있지만 일반적으론 탱부터 힐을 주는게 아닙니다. 왜냐면 탱은 힐이 아니라도 다양한 수단으로 안 죽을 수가 있어요. 라인 방패로 잠시 버티기, 로드호그 자힐, 원스턴 방벽, 자리야는 방벽도 있고 잠시 교전 피하면 쉴드 차고, 디바 매트릭스와 쉬프트로 도망 등등...

점시 맞고 있으면 걔부터 힐줘야 하는건 당연하지만 앞서 여러명이 피가 빠진다 했으니 점사당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그 경우 탱커들은 당장 죽을 일은 없습니다. 쿨 다 빠졌으면 몰라두요.

근데 딜러는 다릅니다. 자힐있는 솔져랑 망령화로 도망다니면서 영혼구슬이랑 힐팩 먹는 리퍼 제외하곤 힐 안들어오면 힐팩 먹으러 가야합니다. 겐지 트레이서 이런애들이야 어차피 우리 힐러 옆에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빠르니까 힐팩 먹으러 갔다 와도 딜로스가 적은데

맥크리 같은 뚜벅이는 탈출기도 없고 이속도 느려서 힐팩 먹으러 가기도 힘들고 갔다 오는 사이에 전투는 끝나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겐지 트레이서 리퍼도 힐러 시야에 있다면 걔들이 힐팩 먹으러 가는 것보다 잠시 힐을 주는게 낫습니다. 어차피 만피도 적어서 금방 차구요.

오버워치는 킬이 중요한 게임인데 어떤 게임이나 당연한 소리지만 수적 우위를 가진 상황에서 매우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근데 우리팀 딜러가 힐팩 먹으러 저 멀리 갔다 오고 있으면 사실상 한 명이 없는 상태로 싸우고 있는거니 한 명이 따인것과 화력에서 차이가 없죠.

힐러의 역할은 힐업을 해줘서 그만큼 딜로스가 나지 않게 만드는 역할입니다. 솔직히 말해 한타에서 누구 하나가 꼭 죽어야 하는데 실력이 다 똑같다면 탱커를 죽여야 합니다.

레이드에선 탱커를 죽이면 안되지만, 오버워치에선 탱커가 죽더라도 딜러를 살려야 딜이 들어가서 상대를 눕히고 같은 상황을 만들지 탱커 살리고 딜러 죽여봐야 우리가 상대를 잡을 확률이 더 떨어져 수적 열세에서 한타싸움 대패할 확률만 크게 상승합니다.

초보분들이 많이 착각하시는데 오버워치는 역할수행 게임(RPG)이 아니고 FPS입니다. 거기에 RPG의 요소가 좀 가미되어 있는거지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이 아니에요. 그 역할 수행은 그냥 내가 안죽고 상대 따면 다 해결되는거고, 내가 죽고 상대 못따면 그 역할 수행도 못하는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안죽고 상대를 따는 상황을 만들자는거고 - 고지점령, 탱커보단 딜러 힐 -  단순히 화물을 밀고 거점을 먹는 것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그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각 캐릭의 역할수행이 되겠습니다. 그 상황을 만들면 거점 화물은 그 결과물로 받는 상이거든요.

수단과 목적을 잘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