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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작용모델 가설- 아궁이 불때는 사람
게시물ID : science_30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16
조회수 : 23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03 18:16:27
존재1. 나는 아궁이에 불을 때는 사람(아궁이사람)이다.
나는 24시간 365일 아궁이가 있는 집(아궁이집)안에 있다.
집에 창문은 있지만 그 창문은 밖에서 안으로만 볼수 있게 되어 있고 방음까지 되어 있어 나는 집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수가 없고 사실 관심도 없다.
오직 관심이 있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인 집 한쪽 벽에 나있는 조그만 구멍(땔감구멍)으로 들어오는 누가 어떻게 밀어 넣어주는지도 모르는 나무를 집안에 있는 아궁이에 넣어서 때는 것이다.
나무는 한꺼번에 많이 들어와서 벅찰때도 있고, 너무 적게 들어와서 불이 꺼질것 같을 때도 있다.
또는 땔감으로 부적합한 나무가 들어오기도 하고,  때기에 아주 적당한 나무가 들어오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나는 그것들 전부를 아궁이에 집어넣어서 때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할일이니까.
그렇게 한참을 때고 있다보면 땔감구멍 옆에 있는 신호(아궁이 신호)등에 불이 켜지는 순간이 오는데 그러면 나는 아궁이 신호를 끈후 (나는 아궁이 신호를 켤수는 없어도 끌수는 있다)
남은 땔감과 , 아궁이에 들어있는 나무들을 다 땐후 아궁이 안에 있는 재들을 다 꺼내서 밖으로 내다 버린다.
아궁이에 있는 재를 비우는 작업을 하는 사이에는 벽에 있는 구멍으로 땔감이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다.
다만, 불이 꺼지면 어둡기 때문에 재를 꺼내는 이 작업을 할때는 특수 안경을 쓴다.
아궁이에 있는 재를 다 비우면 나는 집안 한쪽에 항상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불쏘시게를 가지고 다시 아궁이 불을 피운다.
불쏘시개로 불을 피우면 의례히 땔감구멍을 통해 다시 땔감이 들어온다.
간혹 땔감이 재때 들어오지 않거나 불쏘시개 잔불로는 때기 벅찬 굵은 나무가 들어와서 불이 꺼지기도 하지만 그런때는 다시 불쏘시게로 불을 붙이면 된다.
이게 내가 하는 일의 전부다.
이렇게 나는 항상 24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비교적 단순한 일이라서 그럭저럭 할만하다.
참, 아궁이 신호가 켜지면 그 옆에 또다른 신호(경보신호)가 준비상태가 되는듯 하다.
그 경보등은 아궁이를 비우는 사이에 이따금씩 들리는데 그때는 아궁이 신호를 끈후 아궁이에 재를 비우다 말고 불쏘시개로 불을 붙인다.
그러면 땔감이 들어올때도 있고 (아직 아궁이 정리가 덜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은 별로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아니면 다시 아궁이 신호가 들어오는 때도 있다.
그 경보소리는 특히 아궁이를 다 비워갈쯤에 더 크게 더 잘 들리는듯 하다.
아마도 사실은 수시로 들리고 있는데, 내가 아궁이 비우는데 집중해서 못듣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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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2. 나는 아궁이 사람에게 나무를 해주는 사람(나무꾼)이다.
내가 24시간 365일 있는 곳은 아궁이집이 있는 들판이다.
내가 하는 일은 들판에 있는 나무를 최대한 많이 때는 것이다.
들판에는 내가 키우는 나무가 있고,  내가 부탁해서 남이 키워주는 나무도 있다.
내가 키우는 나무는 언제든지 가져갈수 있지만 좋은 땔감은 한정된 편인반면,
내가 부탁해서 남이 키워주는 나무는 가져오는데 약간의 절차와 변수는 있지만 좋은 땔감이 무궁무진하다.
나는 나의 의지와 남의 도움을 받아서 땔감들을 아궁이 집에 가져다 놓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들판은 어둡다.
빛이라고는 아궁이집에서 불 땔때 나오는 아궁이불빛이 유일하다.
나의 일은 아궁이집에 있는 이 아궁이 불빛이 켜지면서 시작된다.
창문사이로 보이는 불소씨게 불은 약하기도 하지만 그다지 밝지도 않다.
그 어두운 불빛으로는 좋은 재목을 찾기란 힘들다.
그래서 나무의 일부를 미리 때기 싶게 땔감으로 만들어서 집근처에 준비해 놓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처음인, 불쏘시게의 붙은 불을 살리는데는 많은 힘이 들고 신경도 많이 쓰인다.
어쩌다 땔감은 재때 찾지 못하거나 재대로 된 땔감을 넣지 않으면 불쏘시게 불은 꺼지기도 한다.
물론 곧 안에 있는 아궁이 사람이 다시 불쏘시개 불을 피워는 주겠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땔감이 잘 안타는 것이거나, 아궁이에 불의 상황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크기다 싶으면 그런 땔감을 밀어 넣는것은 바로 멈춰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최대한 많은 나무를 때야 하고 그럴려면 최대한 아궁이 불이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하는데 그런 땔감은 괜히 땔 공간과 땔 시간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불이 제대로 붙기 시작하면 이제는 안심이다.
아궁이 불때는 사람이 정상적으로만 움직인다면 땔감을 대강 밀어넣어도 불은 왠만하면 잘 탈것일 뿐더러,
밝은 아궁이 불빛  때문에 재목을 찾기도 쉽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방심해서 땔감을 밀어넣는 일에조차 신경을 안쓰는 바람에 아궁이 사람이 땔 땔감이 없어져서 아궁이불이 꺼지는 때가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아궁이를 방치하면 불쏘시개로 붙은 아궁이 불은 또다시 꺼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안심과 방심의 여유는 마냥 계속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아궁이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궁이 안에 재가 쌓이면서 아궁이 안에 나무가 들어갈 공간은 줄어들어, 불때는 효율은 떨어지게 되고 그러다 때로는 불이 꺼지기도 한다.
그러면 아궁이 사람이 다시 불쏘시게로 켜주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벅차 보인다.
그래서 보통 이정도가 되기전에 땔감 밀어넣는 일을 줄이다가 멈춘후 아궁이 사람에게 아궁이 신호를 보낸다(나는 아궁이 신호를 끌수는 없지만 킬수는 있다).
아궁이 신호는 이렇게 아궁이에 재가 가득 찰때 쯤에 보내기도 하지만 땔감이 너무 없는 때 보내기도 하는데 땔감이 생길때 까지 시간을 보내느니 그시간에 아궁이 정리, 청소를 하는것이 나무를 많이 때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참 타고 있고 탈것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아궁이 신호를 보내야 하는 때가 있기도 하다. 
아무튼 아궁이 신호를 보내면 아궁이 사람은 아궁이 신호를 끈후 불이 다 타기를 기다렸다가 아궁이 안에 있는 재를 꺼내게 된다.
불이 다 꺼지면  아궁이 사람이 재를 꺼내는 때는 어두워서 나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고 그래서 할수있는 것이 없게 된다.
그때는 나는 단지 가만히 쉬면서 아궁이 집에 있는 창문사이로 불쏘시게 불이 지펴지기를 기다리면 된다.
다만, 어두워서 내가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이에 (어둠을 개의치 않는) 남이 내가 부탁해서 키워주는 나무를 보낼수도 있기 때문에 그 남에게 경보버튼을 맞긴다.
그 (내가 통제할수 없는) 남은 나무가 준비되면 아궁이 집에있는 경보버튼을 눌러서 아궁이 사람을 부른다.
그 소리를 아궁이 사람이 듣게 되면 그는 불쏘시개를 켤질 것이며
그 불빛으로 도착한 나무를 확인한 내가 그 나무를 중요하고 훌륭한 것으로 판단하면 땔감구멍으로 밀어 넣을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그 나무들을 그냥 아궁이 다 비울때 까지 기다렸다가 넣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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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를 아래와 같이 유추해봅시다.
1.의식 관찰, 통제자(각성자):나무꾼
2.의식 매개자:아궁이 사람
3.의식 반응자:아궁이 불
3-1.의식 잠듬 : 아궁이 불 꺼짐
3-2.의식 깸: 아궁이 풀 켜짐
4.잠들려고 마음 먹음 : 아궁이 신호 보냄
5.뇌 활동 꺼리 : 나무
5-1.머리속에서의 자가 뇌활동 꺼리: 내가 키우는 나무
5-2.주변 환경과 교감을 통한 뇌활동 꺼리 : 남에게 부탁해서 키우는 나무 
5-3.불가항력적인 잔여 뇌활동 꺼리 : 아궁이 집안에 있는 땔감
6.주변신호에 잠에서 깸: 경보신호 울린것을 아궁이 사람이 보고 불쏘시개 불켬
7. 불쏘시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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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추 모델로 여러 의식작용 현상들을 비유적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물론 이런 설명은 어슬프고 허술하고 부족하며 어쩌면 전혀 틀릴수도 있습니다만..
 
각성자 입장에서: 왜 자고 싶어도 바로 잠에 못드나?
나무꾼 입장에서: 왜 아궁이 신호를 보내도 아궁이 불은 바로 안꺼지나?
 
각성자 입장에서: 왜 자고 싶어도 잠들기 아주 힘들어 할수가 있나?
나무꾼 입장에서: 왜 아궁이 신호를 보내도 아궁이 불은 한참동안 안꺼지는 수가 있나? 
 
각성자 입장에서: 왜 졸음이 오는가?
나무꾼 입장에서: 왜 갑자기 아궁이 불이 꺼지는가? 

각성자 입장에서: 왜 보통 한번 졸음이 오면 깨어도 계속 졸리는가?
나무꾼 입장에서: 왜 보통 한번 갑자기 아궁이 불이 꺼지면 계속 꺼지는가?
 
각성자 입장에서: 왜 잠을 잘 못자거나 충분한 잠을 못자면 머리가 무거운가?
나무꾼 입장에서: 왜 아궁이 재를 충분히 빼내지 못하면 불을 재대로 피우기 힘든가?
 
각성자 입장에서: 왜 일어나자마자 대략 멍한가?
나무꾼 입장에서: 왜 불소시개 불에서 활활 큰불을 만들기가 힘든가?
 
각성자 입장에서: 왜 감당안되는 문제에 봉착하면 머리가 충분히 잘 돌아가나?
나무꾼 입장에서: 왜 아궁이불 세기에 감당안되게 큰 땔감이 들어오면 불이 잘 안붙나?
 
각성자 입장에서: 왜 피곤하면 자야하는가?
나무꾼 입장에서: 왜 아궁이에 재가 가득하면 재를 꺼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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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식상태: 수면상태, 기면상태, 각성상태, 몰입상태
특수의식상태: 몽중상태, 최면상태, 자각몽상태,
이상의식상태 : 사망상태, 몽유상태,   환각상태, 혼수상태, 기절상태, 식물인간상태, 마취상태, 다중인격
동물들의 의식상태는 인간의 의식상태와 어떻게 다른가?
아기의 어린이의 청소년의 성인의 노인의 의식상태는 각각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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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차를 몰면서 무척 졸렸고, 운전중에 졸면 당연히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에 졸지 않으려고 하고 있음에도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처럼 여전히 졸렸고 좀처럼 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상황에서 조차도 졸음이 통제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고 그 의문을 운전중에 능동적으로 해결하려 하니까 졸음이 사라지는 것을 통해 생각하게 된 가설을 정리한 것입니다.
각성자(나무꾼)와는 독립적인 의식 매개자(아궁이 사람)를 도입한 이 의식 모델로 일반의식상태에 대한 현상은 어거지로라도 맞출수는 있을듯 합니다.
특수의식상태나 이상의식상태는 이런 아궁이 불때는 세상에 문제나 이례적인 일이 생겼을때의 현상으로 설명할수 있을지 생각중입니다.
동물들이니 성장과정에서의 의식상태 차이 및 변화는 아궁이 불때는 세상의 형태의 차이나 변형으로 설명할수 있을지 생각중입니다. 
물론 이 모델, 이 접근 자체를 수정하고 보완하기도 해야겠지요.. 운전하다가 졸리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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