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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컴맹인데, 조립컴퓨터를 사도 될까 궁금한 분들 보세요.
게시물ID : computer_307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스발트
추천 : 4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06 20:19:23
본인이 컴맹이고, 가족이나 친구처럼 컴퓨터 고장나면 하루안에 달려와서 고쳐줄 수 있는 사람중에 컴퓨터 좀 안다는 사람 없으면 그냥 브랜드 컴퓨터 사는게 차라리 이익입니다.

집이 서울이거나 서울에 가까운 곳에 살아서 2시간 정도 투자하면 용산에서 수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예외가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예외에 속하지 않는 일반적인 컴맹은 수리비 바가지를 쓰거나, 자기 컴퓨터 부품이 바꿔치기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매번 감수하면서 수리를 해야 합니다. 용산에서 구매해도 지방에서 출장수리 해 준다고 광고하는데, 그거 수리업체한테 외주 준 겁니다. 수리업체랑 컴퓨터 판매업체랑 다르다보니까 출장수리 온 사람을 믿어도 되는 보장이 없습니다. 본인이 컴퓨터 부품 잘 알고 있어서 바꿔치기 당하거나 어디가 문제인지 잘 알면 바가지 안 쓰는데, 애초에 그런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죠. 수리를 스스로 하면 되니까요.

결국 컴퓨터를 사용만 할 줄 알지 문제가 생겼을 경우 무조건 수리를 업체에 맡겨야 하는 사람은 판매업체가 양심있게 적정 수리가를 제시하면서 제대로 수리해 줄 것을 믿어야 하죠.

그런데 이렇게 신뢰할 수 있는 수리를 해 줄만한 업체는 브랜드 업체 뿐입니다. 동네컴퓨터 업자들은 수리기사를 보통 직원을 씁니다. 본인은 가게를 지키구요. 그리고 동네컴퓨터 수리기사로 일하는 사람 100명 중 99명은 비정규직입니다. 거의 알바급이에요.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일하면서 돈은 최저시급보다 아주 약간 더 받습니다. 그나마 정해진 근무시간을 지켜주는 편도 아니라서 야근도 많은데, 야근 수당도 없어요. 이러니 수리기사로 일하는 직원들이 불법의 유혹에 쉽게 흔들립니다. 바가지 씌우고 사장에겐 기본비용만 받았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수리비를 더 받는다던가, 부품을 몰래 바꿔치기 한 뒤 중고로 팔아먹는다던가...

브랜드 업체쪽 수리기사도 대부분 비정규직이긴 한데, 대신 급여가 좀더 좋죠. 근무 시간도 좀 더 널널한 편이구요. 이렇다보니 동네컴퓨터 수리기사들 보다는 불법의 유혹에 좀더 내성이 있는 편이죠. 괜히 불법 저질렀다가 걸려서 잘리면 그게 훨씬 손해거든요.

아 물론 동네컴퓨터 수리기사들 모두가 도둑놈 심보는 아닙니다.

동네컴퓨터에서 수리를 전문으로 하면서 한 자리에 10년 이상 가게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믿어도 됩니다. 그런 곳들은 대부분 단골 잡아서 장사하는 곳들이라서 한번 입소문으로 나쁜 소문 돌면 가게 접어야 합니다. 차라리 수리비용을 좀더 올리면 올렸지 바가지나 부품바꿔치기 같은 나쁜 짓 안해요. 약간 더 수리비를 받는 대신에 신뢰성을 높이는거죠.

그러니 자기 동네에 10년 이상 수리점을 운영하면서 안 좋은 소문이 없는 컴퓨터가게가 있다면 거기서 컴퓨터 조립해서 사세요. 온라인 조립컴퓨터보단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브랜드 컴퓨터보단 훨씬 쌉니다.

자기 동네 다 뒤져도 그런 곳 없다면 그냥 브랜드 컴퓨터 사시구요.

원래 세상은 모르면 돈 써야 합니다. 돈 아끼고 싶으면 알아야 해요.

ps. 용산에 본진을 둔 조립컴퓨터 업체가 수리외주를 안 주고, 자신들이 택배를 받아서 직접 수리해 주는 곳들이 있습니다. 신뢰성이 높을지는 모르겠지만 택배로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계산하면 고장난 컴퓨터를 다시 쓰는데까지 최소 3일은 걸립니다. 이것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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