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서로친구님의 분노의질주 리뷰입니다
저도 운전은 15년정도 했지만 마인드적인 면에서 참 배울점이 많아서 옮겨봅니다
이 글 읽으시고 평소에 자신이 운전좀 한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겸허히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길지만 읽으만 합니다 ㅎ
본인은 First Class Normal Driver License를 지닌 운전고수이다.
30년 무사고(비과실 기준) 100만킬로 무사고를 달성하였으며, 역대 통산 과실율이 2000대 0에 달 할 정도로 방어운전의 교과서이자, 올림픽대로의 마에스트로라 불리우던 나다.
운전을 할 때에는 항상 이 순간이 내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인차 일심동체'의 마음가짐으로 도로위에 나선다.
HIT THE ROAD, 그 순간에서 나는 찰나의 완벽한 컨트롤, 차 밖에선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나의 기믹에 누가 보아도 '운전 고수' 그 자체이다.
운전고수는 엔진소리만 들어도 한 귀에 알 수 있다는 것인데,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옆차선에서 달리는 또 다른 고수를 만날 때에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여온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2000RPM에서 변속할 타이밍이라면, 고수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4단을 넣었다가도, 갑자기 2단을 넣었다가, 바로 5단을 넣어버리는것이 바로 고수의 컨트롤인데,
운전 초짜들이야 무슨 개같은 컨트롤인가 하겠지만,
2단을 넣는순간 분사되는 연료의 양이 급빨되면서, 5단을 넣었을때 비로소 그 찰나의 행정에서 거대한 블록버스터가 발생하며 초기설계에서는 불가능한 엄청난 토크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나와같은 고수들은, 이런 더블플레이를 통해서 단 1초만에 70킬로에서 120킬로까지 가속하는것이 가능하다.
물론 이런 것들은 1급 라이센스가 없는 자동병걸린 운전 초짜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분노의 질주>시리즈를 보는것 또한 마찬가지의 일이다.
초짜들은 그저 근육맨들이 악셀패달만 내립다 밟아서 자동차빨로 승부를하는 그런것이나 생각하겠지만, 나는 엔진소리, 기어변속되는 소리만 들어도 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든 위대한 영화인지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언젠가였나, 나는 43번국도에서 시속 160킬로미터로 서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나의 구아방은 미끄러지듯이 지면을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중에, 앞쪽에서 무슨 일인지, 아우디A8한대가 고작 시속 80킬로미터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사고가 날 것을 간파하고는, 천재적인 운동신경으로 (운동신경이 없으면 운전도 못한다.) 공격운전을 감행했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나의 신념에 따라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야 방어운전을 시전하겠지만, 나는 나의 가장 공격적인 기술을 뽐내며, 80킬로로 가고있는 아우디A8 바로 뒤 10센치에 붙어서 슬립스트림을 시행한 것이다.
운전초보자들이나 중수들이야 엄두조차 못낼 일이다.
운전경력 30년의 베테랑 개인택시 아저씨도 입을 다물지를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곤 나는 서치라이트를 켜서 도로위의 율법대로, 교통흐름을 지키라는 노골적인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아우디A8은 본연의 성능을 발휘하며, 150킬로미터까지 밟기시작했던 것이다.
나의 사례에서 많은 사람들이 깨달은 것이 있으리라 믿는다.
교통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흐름이라는 것인데, 흐름이 깨져버린다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본인이 지금껏 수 없이 많은 사건-사고 속에서 과실률 역대합산이 0이라는 사실을 본다면, 내가 바로 정의라고 분명히 소리 높여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많은 소심한 드라이버들 께서는 나의 주행방식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 분명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얌전히 1차선을 비워 달라는 것 뿐이니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말기 바란다.
도로위에서 만큼은 나는 절대적인 존재이다.
'마에스트로 온 더 로드' 빛으로 다른 운전자들을 조율하는 존재.
절대적인 운전력과 초끈이론으로 다져진 공간지각능력, 스티어링휠 세바퀴 반을 0.2초내로 돌려버리는 엄청난 근육벌크.
고수들만이 사용한다는 운전대 뽕을 잡고서 그렇게 완벽한 주행을 하는 것.
그럼에도 겸손함과 양보의 미덕을 잊지 않은 나는 언젠가 헨리 포드가 말했던 '그' 일지도 모른다.
역대통산 8,000회 이상의 손인사를 받았으며, 칼치기 40,000회 무사고, 졸음운전하는 사람들 경적으로 깨워주기 930회 등.
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을만한 자격이 충분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운신이다.
솔직히 나 같은 사람은 너무나 완벽해서 자차나 운전자 보험이 필요가 없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다른 운전자들과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단 한마디 불평도 없이 두 보험에 쿨하게 가입한 사람이다.
때로는 초보운전 문구를 달고 다니는 오너들에게 도로위의 냉험함을 일깨워주기위해서 차차차를 하기도 하는데, 도로라는 강호세계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다.
그들도 내 차 후방에 '고수 운전'이라는 알림을 본다면 단 한마디의 불평조차도 입 밖에 내 놓을수 없을 것이다.
나와같은 고수들도 간혹가다 몸을 사려야 할 때가 온다.
그건 바로 덤프기사들이나 강X고속 아저씨들을 만났을때인데..
그 아저씨들은 나하곤 체급조차 다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공격운전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되려 내가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번은 나의 초식에 당황한 덤프기사가 싣고있던 20여톤의 바위들을 쏟아버린적이 있었는데...
나의 극필살 엔진브레이킹-3-2-1-닷지무브먼트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 순간 나는 내 무선키보드 블루투스 신호만도 못한 처량한 신세이다.
그리고 강X고속 아저씨들의 경우에는 하나같이 파워운전의 대가들이다.
그들이 몰고다니는 수퍼에어로시티를 볼 때에면 나도모르게 긴장을 하며, 한차선 옆으로 비켜버리곤 하는데....
그들은 깜빡이라곤 전혀 사용하지 않고, 승객들을 인질로 삼아 밀어붙이는것이, 양보 밖에는 답이 없는 것이다.
범인들이 두렵다고들 말하는 김여사나, 택시기사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어차피 김여사의 무브먼트야 통계적인 범위내에서의 움직임이다. 마치 겁먹은 고양이처럼, 굳어버린듯한 그녀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예측하기 편안한 수준이다.
그리고 사이드플레이를 주로 즐기는 택시기사의 경우도, 압도적인 파워운전으로 눌러버리면 그만이다.
특히 택시기사의 경우에는 전혀 주눅들지 말고, 1센치라도 앞서있을때 휀다를 먼저 들이대는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피할 수 있는 반사신경이 있어야 함)
가끔은 적반하장으로 이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택시기사들도 볼 수 있는데, 절대 눈을 마주쳐서는 안된다.
오직 고수들은 드라이빙으로만 말 할 뿐이다. 그 어떠한 감정의 미동이라도 있어선 냉정함을 잃어버릴 뿐이다.
택시기사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스킬도, 차량의 성능도 아닌, 바로 멘탈, 특히 냉정함의 문제이다.
그들은 너무나 쉽게 분노하는 속성을 지녔는데, 끼어들라고하면 갑자기 가속을하면서 끼어들지 못하게 하거나,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 0.5초만에 크락션이 날라온다는 것이다.
OECD평균 크락션 반응이 1.5초인것에 비교한다면, 이미 그들은 크락션위에 손을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성급한 속성들 때문에 그들은 결코 도로위의 패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도로위를 즐기는 것 보다는, 그저 줄줄이 차선을 가로막고서 쉽게 손님을 낚아채려는 근성.
그러한 것은, 수 없이 많은 우회전 드라이버들로부터 반감을 샀다.
물론, 그들의 드라이빙이 본질적으로 생존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운전과는 격을 달리한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오히려 나는 그들의 생계-군중적 속성이 그들을 더욱 나약하게 만들었다고 역설한다.
작금의 도로, 개나소나 차를 끌고나와서 더 이상 나를 달릴 수 없게 하는것.
이명박정권은 운전면허 간소화를 통해 너무나 많은 신출내기들을 도로위로 대책없이 몰아넣었다.
그러한 실책으로인해 나와같은 운전 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칼치기 따위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대체 자동면허라는걸 왜 없애지 않는것인지, 니드포스피드나 카트라이더 따위를 하는 그런 형편없는 마음가짐으로, 그저 오토차를 끌고서 도로위를 점령해버린 그들의 도덕적해이에 치가 떨린다.
더군다나 손인사조차 하지 않는 매너 없음에서는 이 땅위의 운전의 미풍양속마져도 개똥과 같은 것이 되어버렸구나 하는 씁쓸함.
마치, 횡단보도끼고 우회전할때 나를 손가락질 하는 면허도 없는 보행자들을 보는듯한 외딴 느낌이다.
심지어 그들은 내가 우회전으로 대로합류하는 도로에서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내가 잘못한다고 생각할 그런 수준이하의 사람들이다.
나는 아무리 운전을 뛰어나게 잘하고, 아무리 천재적인 스킬을 지녔다 하더라도, 건방 떨면서 사이드미러 서칭과 깜빡이를 생략하는 일은 단 한번도 한적이 없다.
나는 지금껏 15만번 이상의 차선변경 및 교차로 이동을 하면서도, 단 한번의 깜빡이도 생략한 일이 없다.
가장 기초적인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같은 드라이버라고 존중해줄 마음은 없다.
돌아오는 F1그랑프리에서라도 부디 깜빡이를 도입해서, 건방 떨면서 운전하는 수 없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각성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견해이다.
슈마허나 발렌시아 같은 특급드라이버들과 나의 공통점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
물론, 현기차나 쌍용차는 F1에 나를 꼬셔서 나갈 구체적인 계획은 없을 것이지만...
사실, 나는 빈디젤이 이 시리즈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목까지 근육으로 된 뻣뻣한 사람이 운전을 잘 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운전을 잘 하기위해서는 어깨에 힘을 빼고, 온 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눈에 모든 챠크라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였나, 나는 소위 초절정 드라이버들만 겪는다는 '제로의 영역'이라는 것을 겪었던 일이 있었다.
그 영역안에서는 다른 차량들이 내뿜는 배기가스마져도 피해갈만큼의 엄청 민감한 상태가 쭉 지속되는 것인데, 가끔 보면 이 시리즈물을 보면, 감독도 그런것을 겪은것은 아닐까 하는 묘한 감정이 생겨나는 법이다.
슈마허마져도 경험해보지 못한 제로의 영역.
역사상 아일톤세나나 나, 전설의 총알택시기사 박씨 같은 극소수들만이 겪었던 것이니 말이다.
물론 그런 것은 차와 인간의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만 가능한것.
기껏해야 세차장에서 왁스칠이나 하는 그런 드라이버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
차는 질주의 바람으로 세차하는 것인데 말이다.
그들이야 어차피 할 수 있는것이라곤 불스원샷이나 합성오일이 전부가 아닐런지.
차가 하는 이야길 듣지 못하며, 비명을 질러도 알아듣지 못하는 무지한 자들에게 그저 분노의 질주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그들에겐 숙련된 대리기사가 필요할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