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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셋에 오묘한 감정
게시물ID : humorstory_306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이짜
추천 : 4
조회수 : 10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8/13 22:52:00

내나이 서른셋 서든대령 말뽕..

 

나이는 많이 묵었지만 서든에서는 나이를 초월하여 항상 개드립과 귀요미 언어를 하면서 ㅄ짓 하면서 놀았음..

 

그런대 어느날 밤새도록 같은방에서 게임을 하는데 어떤 여자아이랑 친해지게됨 둘다 팀네에서 잘하고 둘이 장난질 하면서 재밌게함

 

나: ㅋㅋㅋ 아 슈밤 밤되니까 백오프닼ㅋㅋ

여: 야 밤에 쳐묵하면 살쪄야 참아 퓽신앜ㅋㅋㅋ

나: 근가? ㅋㅋ 아 짜파게티 무꼬시팡ㅋㅋㅋㅋㅋ

여: 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ㄹ말투봐 니 몇살이냐 ㅋㅋㅋ

나: 힝 몰라잉 배고팡 흐규흐규

여: 아 슈발 토나와 니 남자자낰 ㅅㅂ ㅋㅋㅋ

나: ㅋㅋ 나 귀여벙>.<??

여:앜ㅋㅋㅋㅋㅋㅋ 쉬발ㅋㅋㅋㅋㅋ

 

암튼 거의 이런식으로 친해짐 서로 친추하고 새벽에 접해서 같이 접한거 확인하면 꼭 같은방에서 겜하고

저 ㅈㄹ하면서 같이 쳐놈 ㅋㅋㅋ

 

그렇게 몇날며칠을 같이 게임하다가 게임 다 끝나고 시간이 오래되서 방 거의다 파토나고 개랑 나랑만 남아서 대기실서

노가리깜서 놀고 잇었음 우린 개드립도 잘맞았고 내가 드립치면 잘 웃어주는 그애가 좋았고 그애도 내 성격과 장난이 싫지 안았나봄

 

여: ㅋㅋㅋ 야 근디 너 진짜 몇살이냐 존나 궁금하닼ㅋ

나: 아 슈발 나이 많아 슈발앜ㅋㅋ

여: 너 퓽신 막 서른넘고 그런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퓽신 (뜨끔;;)

나: 그런 닌 몇살인데

여:나? 나는 좀 어린데?

나: 오~ 영계냐?ㅋㅋㅋㅋㅋ

여: 니는 막 삼사십대 아자씨 아냐? ㅋㅋ

나: 몰랔ㅋㅋ (왠지 30대라하면 왕 어색해질거 같아서 구라침ㅠ)

여: ㅋㅋ 그럼 이제 오빠라할껰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 그랰ㅋㅋㅋ

여: 오빠 게임 언제까지 할거임?

나: 앜 오글거렼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우린 그렇게 오빠 동생 치구처럼 편하게 친하게 겜상에서 지냄 호칭은 가끔 오빠라 하고 거의 야 라고 부름 ㅋㅋ

그 후로도 개드립과 욕 같이 해감서 친구처럼 뭔가 공감대가 졸 잼께 형성되고 막 친구 같이 지냄 ㅋㅋㅋㅋ

 

여: 나 졸 이쁘다?

나: 구라치네 ㅋㅋㅋㅋㅋㅋ

여: 사진 보내줘? 메일 불러봐 ㅋㅋㅋㅋ

나: djffjdjf@dhdfdfdfdffdfdf 불러줌 ㅋㅋ

 

사진 받아서 봤음.. 그 나이때 얼굴좀 자신 있었는지 먼저 사진 보내줌 ㅋ

이 슈발 갓 초딩 졸업한티나는 여중생이 오른쪽눈에 브이자를 가로로 해서 볼에 바람넣고 찍음..

아... 뭔가 묘함....

 

나: ㅋㅋㅋㅋ 오 귀여운데?ㅋㅋㅋㅋ

여: 니도 사진보내줰ㅋㅋㅋㅋ

나: 싫어 슈발ㅋㅋㅋㅋㅋㅋ

여: 왴ㅋㅋㅋㅋㅋㅋ보내줘 나만 보내고 치사하네

나: 누가 보내랬냨ㅋ

여: ㅋㅋ 진상이구나 오빠

나: 아냐 꺼져 퓽신 ㅋㅋㅋ

 

 

뭔가 말로 표현 할수가 없었음

많이 쳐줘도 14살 될까 말까 한 꼬마애랑 완전 친구처럼 졸 공감대 쩔게 서로 졸 재미있게 놀았다는거에 멘붕이 오곸ㅋ

내 직감상 사진까지 보낸거 보니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거에 이 오묘한 감정이 교차함 ㅋㅋㅋㅋㅋ

 

따지고 보면 거의 20살 차잌ㅋㅋㅋㅋㅋ 사고쳐서 빨리 결혼했음 딸이겠닼ㅋㅋㅋㅋ슈발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웃기지도 않은게 여기서 막 은교의 마음이 떠오르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아 슈발 나이 서른셋 쳐묵하고 14살 귀여운 여중생에 잠깐이라도 설래였다는게 아주 기분 엿같으면서 묘한 암튼 말로 설명이 안됨 ㅋㅋ

 

근데 나 변태 아님 좀 정확하게 말하면 설래임 20% 뭔가 죽이 잘맞는 넷친구 느낌80% 정도?ㅋㅋㅋ

근디 친구라는 감정도 졸 웃기고 설레임 감정도 졸 골때려 멘붕와버림 ㅋㅋㅋㅋ

 

그리고 내 예전 글 보면 알겠지만 이미 나에겐 10년지기 여친이 있고 지금도 닭살처럼 사랑함서 지내니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람 ㅋㅋ

 

뭔가 막 이상하면서도 복잡한 감정들이 막 쳐 올라옴서 아 슈발 20년만 젊어져서 이눔이랑 친구하고 싶다는 감정도 막듬 ㅋㅋ

 

그러나 바로 나의 복잡하고 오묘한 마음은 잠시 이러다 진짜 ㅄ될거 같아

바로 이 꼬마아이에게 내 나이를 깜 ㅋㅋ

 

나:야 나 서른셋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

꼬: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슈발 돌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

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

꼬: 그럼 이제 존대해야 하나?ㅋㅋㅋㅋ

나: 아냐 걍 어차피 넷상이니까 어색하다 똑같이 해랔ㅋㅋㅋㅋㅋㅋㅋ

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꼬마친구 나이까면 할배취급 하고 어색해 할 줄 알았는데 나 겜 접속하면 어김없이 내방와서 야 나와쎀ㅋㅋㅋ 이러고 같이 쳐놈 ㅋㅋㅋ

그렇게 우린 지금도 서든에서 저렇게 20년을 뛰어넘는 말까는 친구로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 야 나왔닼ㅋ 오늘 샷발좀 받냐? ㅋㅋㅋㅋ

나: 나야 항상 쩔지 ㅋㅋㅋㅋㅋ

꼬: ㅋㅋㅋㅋ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서른이 되나 마흔이 되나.. 사람은 몸은 커가고 늙어가지만

마음은 항상 똑같다는걸 느낌... 나이를 쳐묵해 가니 그에 맞게 행동을 할뿐..

 

 

여친이 보면 ㅄ같다 하겠지만 다행이 여친느님은 오유를 안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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