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그리고 최근에 특히 더 비주류 챔들에 대해 말이 많네요.. 조심스럽지만 저도 글 하나 올려봅니다..

우선 대표적인 비주류 챔들을 꼽아보자면... 마이,티모,이블린이 가장 유명하죠.. 유저들이 꼽는 평가도도 거의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들을 자세히 보면 캐릭터 자체가 나쁘기 때문에 안좋은 챔인 것이 아닙니다..(이블린은 제외하겠습니다...이블린은 캐릭터 자체가 나쁩니다....) 이런 챔프들이 버림받는 이유는 바로 한타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OP인 것은 아닙니다. (필벤은 제외합시다;;) 캐릭터 각각 특화된 부분이 있는 반면,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물론 티모와 마이도 예외가 아닙니다.

요즘 특출난 이유도 없이 '티모와 마이는 트롤픽이다. 민폐끼치지 마라' 하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티모와 마이가 동네북인 이유는 바로 cc기의 턱없이 부족하고, 그 결과 5:5한타에서 너무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5:5한타는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큰 요소지요.

하지만 티모와 마이에겐 다른 특출난 분야가 있습니다. 즉 애초에 5:5한타에서 티모와 마이에게 큰 활약을 바라는 것 자체가 틀렸다는 겁니다. 모든 캐릭은 각자 다른 효율성이 있습니다. 어떤 캐릭을 하던 각자 캐릭터의 효율성을 잘 살린다면 그게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티모는 설정대로 '스카우트'입니다. 정찰병이죠. 티모의 특출난 분야는 정찰과 초~중반 견제입니다. '내가 잘 커야지'의 목적보다 '너를 못크게 만들겠다'의 목적에 더 타고난 분야입니다.. 실명과 우월한 사거리, 이속 그리고 버섯으로 갱방지, 또한 팀원 맵 리딩에 크게 도움을 주는 캐릭터입니다. 이런 특출난 분야에 5:5한타 기여도까지 높으면 벨런스 붕괴죠..

다른 예로 마이를 볼까요? 마이는 패시브, Q, E, R로 인한 우월한 이속과 공속으로 백도어를 하는 캐릭입니다. 마찬가지로 백도어순위를 꼽는다면 마이는 손가락안에 꼽힙니다. 기동성도 고려한다면 백도어캐릭으로썬 1위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한타도 썰어버리고 1등 속도의 백도어까지 겸비한다면, 이또한 벨런스 붕괴겠지요.

티모의 경우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는 초중반 상대 탑솔을 말리고, 버섯으로 적 정글러의 갱을 방해하며 타임로스를 유도하는 겁니다. 또한 버섯을 거미줄처럼 사용해 멀고 와드도 없는 지역에서도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지요. 이 정찰병으로써의 효율을 살린다면 티모는 다른 어떠한 챔프에게도 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이의 경우엔 우리팀이 적팀을 붙잡아 두고 있는 동안, 빠르게 라인을 밀어버린다던지 솔로 바론,드래곤 등으로 혼자서 팀에게 이득을 챙기고 적팀을 우왕좌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빠르게 백도어를 한 후 우월한 기동력으로 유유히 빠져나오거나, 적팀이 흩어져 마이를 갱크하러 갈 때 아군들이 뭉쳐 한두명씩 가는 적들을 캐치 해 낸다면, 그것은 대성공입니다.

하지만 이런 예들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저런 예들은 '입롤'이죠. 비슷한 예로 어쎄신계열에게 '어쎄신이니까 적 원딜을 암살하고 유유히 빠져나와라' 아니면 '넌 탱커니까 아군이 받는 데미지도 다 탱크해야한다' 이런 꿈같은 얘기 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결론은 캐릭터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극대화해 가장 큰 이득을 봐야한다 입니다..

의외로 간단한 논리이기도 합니다. 신지드에게 폭딜을 요구하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들리는 것 처럼, 마이에게 한타를 썰어라 라는 것도 비효율적으로 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결국 결론을 말해보자면 어떤 캐릭이든 자기의 역활을 해내지 못했을 때 욕을 먹는 것이지, 캐릭 자체가 나쁜 경우는 별로 없다. 즉 트롤픽의 경우는 굉장히 소수이다(이블린은 구제할 수 없습니다.. ㅠ,ㅠ) 입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손가락충들을 까되, 캐릭 자체에 깔 요소는 많이 없다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런 횡설수설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도 많이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