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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30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살양★
추천 : 10
조회수 : 103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4/07 08:24:04
핸드폰으로 쓰는거라 오타 양해부탁드려요
내용 길어요
일을 못해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길이였음
자전거도로를 열심히 달리던 중
갑자기 시야가 하얘지면서 달리던 자전거에서
날아올라 머리부터 떨어져 10초정도 기절했음
정신차리고 보니 현수막이 내 자전거 밑에있었음
뭐지? 하고 보니 현수막 걸어놓은 상태가 예술이였음
보통 가로로 걸려있는데 이건 닻처럼
기둥에 세로로 걸려 숨어있다가 바람이 불어 펼쳐져
달리던 나를 덥친 것이였음 ㅡㅡ
우선 구청에 신고하고 너무 아파서 택시타고
근처 병원가서 검사함
그와중에 머리통 아픈건 둘째치고 손이 아픈걸 깨달았음
반기브스를 함 ㅠㅠ 최소 일주일해야한다했음
나란징어 손으로 일을해서 여기서 부터
멘탈이 바사삭 깨짐
그때쯤 구청에서 전화와서 현수막 앞에서
만나기로함
구청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불법현수막이라 철거밖에 안된다고 하심
아파트 분양광고 현수막이였음
걸려있는 꼬라지 보시고 혀를 차시곤 현수막에 있는
전화번호로 대신 전화해주심 기브스하고 병원가고
뭐 대략 대신 설명해주시고
전화 바꿔주셔서 받았음
나는 다쳐서 어떡하냐고 죄송하다
뭐 이런걸 기대했음
내가 너무 순진했나봄ㅋㅋㅋㅋㅋ
얼마나 다쳤냐 어디병원 갔다왔냐
현수막 위치가 어디냐 이런걸 물어봄ㅋㅋㅋㅋㅋ
사과따윈 개나줘였음
나란 멍청이는 사과도 안하는 사람한테
걸을 수 있으니 심하게 다친건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함 (고구마 죄송)
그런 얘기들이 오가다 구청직원분이
답답하셨는지 현수막주인한테 얼른 오라고 함
그래서 30분뒤에 보기로 해서
커피숍에 아픈 몸 부여잡고 앉아있었음
좀 늦는다고 전화옴 ㅇㅋ했음
1시간지남 안옴?ㅋ 2시간째 안옴?ㅋㅋㅋ?
진짜 화남
전화해서 화냄 그랬더니 경찰서에서 보자함
나님 ㅇㅋ 하고 택시타고 경찰서앞에 갔더니
아깐 흥분했다며 죄송하다고 전화옴
결과적으로 오지도 않고 사과도 없음
말투는 계속 무미건조 ㅋㅋㅋ
거기다가 난 돈얘기는 일절 꺼내지도 않았고
정신이없어 거기까진 생각도 못하고
그쪽 대응에 빡쳐있던차
계속 얼마 원하냐는 식으로 말함
극렬한빡침이 옴
그래서 아직 거기까진 생각한게 없으니
제대로 계산해서 전화하겠다 하고
평소 버는거 일할계산하고
찢어진 잠바 자전거 다 반타작계산하고
병원비 합침
참고로 자영업이라 들어오는 돈은 꽤 됌
부담스러울까봐 븅딱같이 여기서도 양심상
일한것도 좀 적게버는날로 계산하고
옷이나 자전거는 반값계산에
병원비는 당일것과 그다음 한번만 넣고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함 (200만원선)
그랬더니 나한테 짜증냄
부르라기에 불렀는데 나니????
이건희가 다치면 몇백억씩 줘야하냐함
택배아저씨가 비슷한 사고 있었는데 100에 했다고
그걸로 퉁치자함
그런식으로 3주를 끌고 전화 한다해놓고 안하고
나중엔 150에 하자는걸
됐다고 하고
자료모아서 경찰서로 갔음
진정서 내고 경찰아저씨한테 얘기함
사람이 다쳤다는데
찾아오진 못할망정 사과라도 제대로 했으면
100만원이 아니라 병원비만으로 끝냈을 수도 있었다고
근데 지금은 저 돈이상으로 내가 쓰게 되도
전혀 상관없으니
제대로된 처벌을 원한다고 말씀드림
이 일로
나는 호구병신이였구나 라는 교훈을 얻음
머리는 너무 아파 일주일만에 감고
아직도 혹이 있음
안그래도 큰머리 더커짐ㅠㅠ
손은 기브스는 풀었으나 새끼손가락에
감각이 없어 계속 물리치료와 한의원 다님
손을 쓰면 안된다고 의느님들이 말씀하셨는데
3주동안 일을 못해서 생계형으로 일하는중 ㅠㅠ
고구마썰이라서 미안함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경찰서에서 사이다썰 챙겨오겠음
읽어줘서 감사함
그간 너무 힘들어서 어디다 풀고싶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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