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저도 그랬거든요. 이건 플레이 스타일이나 챔프, 특정라인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롤은 팀게임입니다. 그리고 맵도 좀 넓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롤은 국지전의 대전술게임입니다만 그래도 결국 대전술보단 대전략게임에 더 가깝다는 소리입니다.
라인전에서 우월한 컨트롤과 센스, 1%의 오차도 없는 데미지계산으로 적을 따내고, 적 정글러의 갱킹을 미리 방지하거나 역갱킹, 혹은 시간 잡아먹기로 거지로 만들어주고
이후 용타임이나 한타타임에 바로 바로 모이고 템이나 룬도 아주 훌륭한...말 그대로 이상적인 라이너인 당신. 그럼에도 패배하는 이유는 별 거 없습니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줄 알아야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모이기입니다. 당신 개인이 아무리 유능하며 강력해도 다구리엔 장사가 없으며 설령 아군 베인이 cs500, 킬20개를 먹어서 전설 오브 레전드가 되었어도 적 정글에서 5명에게 끔살당하면 그 게임 지는겁니다.
이 모이기의 문제점은 당신이 아무리 잘 모여도 부족하단겁니다. 왜냐면 5명이잖아요 ;ㅁ;
정작 이 모이기라는게 어설프게 모이면 도리어 최악의 독이 됩니다. 한명이 낚이면 4대5지만 두명이 낚이면 3대5가 되거든요. 본인이 아무리 잘 모일 의도와 능력이 있다해도 아군이 그것을 안 따라오면 답이 없어요.
여기서 알아야할게 팀원 파악, 분위기 파악입니다.
대충 아군들이 누구를 중심으로 모이며, 누가 오더를 보고있으며, 오더 유무에 관계없이 나의 의사나 대상팀원의 의사를 아군 전체가 얼마나 받아들여줄지를 "대략"은 파악하셔야합니다.
아군 탑솔 신지드가 미치도록 잘하긴 하는데 너무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하고 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특유의 좀비근성과 본인은 안 죽는다는 점 때문에 정말 개무리하는 싱드가 은근히 있죠)
그렇다면 당연히 이니시에이터는 싱드가 맡게 될것이며 거의 최전선엔 싱드가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싱드가 개돌하는걸 보자마자 따라붙어서 아군들에게 "야! 싱드 개돌보이지? 나도 간다~ 니들도 와 ㅎㅎ" 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나머지 아군들도 자연히 따라붙어서 5대5 한타가 되겟죠?
근데 반대로 싱드가 개돌하는 것을 보고 "저새키 5대1하러가네 미틴;" 하고 바로 뒤로 빠졋다 칩시다 아마 옆의 아군들도 싱드를 버릴것이고 싱드는 산화, 4대5한타로 게임은 패배하겟죠?
위에 말한 애매한 모이기는 최악이라는 소리랑도 일치합니다. 롤에선 5명의 의지가 한 방향이 되면 최고이지만 2명은 왼쪽 3명은 오른쪽으로 애매하게 갈릴 경우 최악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 것은 게임 전체의 낚시, 운용과 한타 때는 물론이고 미니언 처리까지 모든 부분에서 포함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군을 믿읍시다. 봇라인에서 cs랑 킬이 상대 원딜보다 3배이상 벌어지던 베인충새x...가 그래도 후반에 꾸역꾸역 cs먹고 1인분은 하고...
탑에서 오공 상대로 똥싸던 블라디가 cs가 5배 차이엿는데 어떻게 근성으로 동률로 따라붙으며...
갱킹성공0회의 망할 정글 문도자식은 그래도 고기방패로 후반에 적원딜 물고 늘어지고...
퍼블따여서 바로 게임나간 가렌덕에 4대5가 되었지만 나머지 4명이 단결하니 20분서렌으로 도리어 적을 이기는 것이 롤입니다.
저가 승률이 높아진 시기가 "아, 아군들이 나보단 잘 할거야."라고 생각하고 게임하면서 부터입니다.
자기 외에 4명 중에 솔직히 한두명은 본인보다 실력이 높을 겁니다. 자기보다 실력 낮고 전적이 낮은 분도 컨디션이나 운, 카운터픽의 영향 등으로 캐리할 수도 있고요
개인 전투력 2배보다 아군단결력 1.1배가 훨씬 게임을 승리로 이끕니다. 이를 위해선 팀을 믿읍시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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