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영국에서 워홀중인데 돈 안들이고 스피킹 연습을 하려고 랭귀지 익스체인지를 이용하고 있어요
제가 먼저 다른 사람한테 요청한 적은 없고
요청오는 것만 활용하는데 제가 여자라 그런지 99%가 남자에게서 요청이 와요
그래서 하는말이나 느낌상 별로 순수한 언어교환 목적이 아니라고 느껴지면 그냥 모바일 상에서의 대화도 끝내버리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어디사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고 만나는게 맞는것 같아 그런것들을 물으며 대화를 좀 하다보면 대충 어느정도 느낌을 잡을 수가 있어 그런것들로 대화를 먼저 모바일 상에서 해보고 다짜고짜 언제 만날수 있냐며 만나자는 얘기만 하는 사람은 스킵해버려요
 제가 최근에 요청받은 그사람도 조금 긴가민가하긴 했는데 다른 의도가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아 우선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대화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하자마자 근데 서로를 어떻게 알아보냐는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저 말이 다분히 사전에 외모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느껴졌고 그순간 느낌이 쎄했지만 서로 이름 연락처 시간장소 다 아니 만나는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이름을 묻더라구요.... 이름 얘기를 하다 그 사람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제가 얘기 했더니 또 화상채팅을 오늘중에 하는게 좋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이름 발음하는것도 알려주고 언어 연습을 위한거라고

제가 너 내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아 보이고 나는 그게 불편하게 느껴져 약속을 취소하고 싶다고 했더니 걔가 갑자기 왜 그러나고 해서 랭귀지 익스체인지에서 사진 요구하는 사람 여럿 봤고 난  그사람들이 언어교환을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저보고 사람들이 얼굴을 미리 보고 싶어하는건 지극지 자연스러운 일이고 제가 선입견을 가진 루드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거에요

더는 얘기할 가치가 없어 씹었지만 제가 너무 보수적이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