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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친구놈이랑 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05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fΩ
추천 : 134
조회수 : 17638회
댓글수 : 2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9 22:59: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9 21:58:48
하아..

벌써 사건터지고 하루가 지났네요..

우연찮게 제 여친이랑 친구놈이랑 했다는 귀뜸을 듣고 끈덕지게 물고늘어진 결과 사실로 밝혀졌구요..

어제 솔직히 밤새 울면서 한숨도 못잤습니다..

왜냐면 제 여자친구, 처음에 짝사랑으로 시작해서,, 1년동안 열심히 호감표현하고, 또 어쩔때는 상처받고 마음아파하면서, 근데 결국은 여자친구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그렇게 정말 행복한 출발을 했었는데..

참.. 솔직히 처음에 이 여자 왜 이렇게 도도할까,, 저 좋다는 여자도 많았는데.. 나는 걔내한텐 아무것도 안해도 좋아해주는데, 내가 이렇게 자존심버려가면서, 구애해도 왜 이렇게 차갑기만할까.. 근데 그럴수록 더 좋아지더군요..사귄지 6개월 됐습니다.. 성관계는 커녕, 아직 입맞춤도 겨우 떨려가면서 하는 그런상태..
왜냐면 정말 순수한 정신적인 사랑을 했거든요.. 여자친구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꽉 안아주고싶고, 머리 쓰다듬어주고싶고.. 추운날 내가 아무리 감기걸리더라도, 겉옷으로 꼭꼭 싸매주고 싶고.. 
정말 저한테는 다가갈때 힙껏 숨을 들이키며, 긴장빨아야했던..정말 심장 쿵쾅쿵쾅뛰어서 속으로 '정신차려 임마' 라고 해야 겨우 대할수있었던 그런여친인데.... 처음엔 정말 말할때 긴장되서 침이 다말라서 혀가 입천장에서 떨어지지않을정도로.. 그정도로 조심스럽게 대했던 여친인데...

그 개자식 하고는.. 그렇게 쉽게 성관계를 했다는거 자체가.. 정말 억울하고.. 슬프고... 하아.. 지금도 정말 공허 그자체군요..

지금.. 그 개자식은 잠수탔고, 제 여친은 어제 제 집에 바로 찾아와서 울고불고,, 그러는거 속에 피눈물 흘리면서 내쫒았습니다.. 참.. 진짜 ... 내쫒고, 문 쾅닫고,, 정말 소리없이 엄청 울었습니다..
내 우상.. 내 동경의 상대.. 멍청한것도 아닌 똑똑한 그녀.. 항상 나한테 도도하게 굴었었는데.. 
막상 찾아와서 눈물 콧물 다흘리면서,, 그렇게 미안하다고.. 항상 무릎은 내가 꿇었고,, 너는 겨우 받아주는척,, 그래도 참 행복했는데.. 이번엔 그녀가 무릎까지 꿇더군요.. 참 무릎꿇는순간 눈물이 핑 돕디다..
여친이 말하길 저는 너무 소중해서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하고, 또 성관계조차 조심스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자기가 그렇게 하니까 저도모르게 호기심때문에 ..
하필 그 상대방 새끼가 내 친구라니.. 정말 그 개자식은 용서할수가없네요...
지금 제 친구들중 하나가 제 여친친구한테 전해들은바로는 지금 집에서 학교도 안가고 계속 울고있다던데..
하아........... 정말 사랑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조차 불편한게 남자란 동물인데..
이렇게 과거도 아닌 현재에.. 그것도 내 친구놈과 그랬다는게.. 도무지.. ... 하... 말로 진짜.....
정말.. 어쩌면 좋겠습니까............참 이제... 눈물도 나올대로 나와서 더는 안나오는군요...
내가 오유를 알게된것.. 그리고 오유에 처음 올린 게시물이 짝사랑 고민.. 벌써 어느덧 1년전 이야기지만..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힘들고 힘들게.. 겨우겨우 내사람 만들어서 행복하게 살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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