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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7화: 전쟁 뒤의 이야기 #
게시물ID : gametalk_304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로시-Mk2
추천 : 31
조회수 : 225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4/02 18: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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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이 글은 중세 유럽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2를 치트나 모드없이 플레이하며 쓰는 연재글(연대기)입니다.
- 게임에 대한 설치 문의, 한글패치 다운로드는 유로파 카페(http://cafe.daum.net/Europa)에 가입하셔서 얻으시면 됩니다~
- 그 외 질문은 댓글로 해주시면 아는 만큼 최대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그러나 저도 오랫만에 플레이 하는거라 잘 모름;;)
- 마음대로 퍼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에게 물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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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아사그라 가문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7100
2화: 돈, 좀 더 많은 돈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8534
3화: 아사그라의 음모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8554
4화: 안달루시아 십자군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8522
5화: 신의 보살핌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9225
6화: 카톨릭의 위기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9873








알바라신의 아사그라 백작.

그가 처음 백작이 되고 아사그라 가문의 시조가 되었을 때, 그는 못사는 깡촌의 작은 영주였을 뿐이었습니다.

주위에는 모두 알바라신을 노리는 위험한 적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욕하거나 비웃었습니다.

정신나간 폭군처럼 교회 재산을 모조리 압수를 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교황의 분노를 사 찌질거리기도 하고,

스스로 아라곤 왕에게 항복하여 엉덩이를 핥아대기도 하고,  교황 눈치 때문에 십자군에 울며 겨자먹기로 참가하기도 하고

정작 십자군에 참가했더니 단 한번도 싸우지 않고 전쟁 내내 도망만 다니질 않나,

막상 십자군이라고 뽑아줬더니 싸워야 할 적은 내버려두고 자신과 같은 아라곤의 백작을 공격하는 팀킬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돈에 미친 영주, 왕의 개라고 불리며 무시당하던 아사그라 백작은 이제는 아라곤의 유일한 공작이며 왕국의 2인자입니다.





" 남들이 뭐라고 비웃든 나는 단지, 나와 가문에 필요한 일을 할 뿐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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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질질 끌면서 레온, 아라곤, 제노아 모두를 고통스럽게 괴롭히던 이 쓸모없는 전쟁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결국 아군이 승리하였군요!

이 전쟁에 패배한 제노아의 세레네 도제(공화국 도시대표)는 828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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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재정에 고통받던 레온의 왕 페르난도2세는 덕분에 많은 돈을 받고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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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의 세레네 도제 우고3세는 완전히 파산했습니다;;

물론 제노아는 워낙 돈을 잘 버는(한달에 30원씩이나 들어오는 -_-;;) 부자 도시니까 금방 재정을 회복하겠지만

전쟁의 패배는 뼈아픈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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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진정한 패배자는 저의 주군이신 알폰스2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ㅠㅠ

저에게 영지를 팔아가면서까지 군대 유지비를 긁어 모아야했던 그는 이번 전쟁에서 레온을 도와 승리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뭐, 덕분에 저는 알토-아라곤을 얻었으니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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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경고창을 보니, 제 직할령 보유 숫자가 초과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최대 3개의 직할령만 가질수 있는데, 현재 4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경우, 저의 모든 봉신들이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들에게 나누어 주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직할령이 너무 큼 -10 '


이 관계도는 제 직할령 초과수가 늘어날수록 커집니다. 제 영지가 현재 5개라면, '직할령이 너무 큼 -20' 으로 뜨겠지요.

결국 모든 땅을 다 내가 먹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예전에는 꼼수로 모든 땅을 내가 다 먹고 봉신 없이 플레이하는 편법도

있었다지만, 이제는 그런거 안됩니다. 이 게임은 봉건제 게임입니다.

남는 영지는 봉신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하지요. 물론 아직까지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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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에 뜬 경고창은, 현재 지휘관 자리가 2자리 비었으니 임명을 하라는 뜻입니다.

저는 총 4명의 전쟁 지휘관을 임명할 수 있는데 현재 2명만 임명 중이라 2명을 더 임명해야 합니다.


설명하는 김에, 다른 명예 작위들도 봅시다.

지명 섭정, 거마 관리관, 사냥의 귀재, 고위 자선가, 잔 드리는자는 딱히 땅을 하사하지는 않지만

다달이 월급을 주고 명성도 줍니다. 당연히 임명된 신하는 매우 좋아하기에, 저와의 관계도가 오릅니다.

물론! 저는 아무도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지금 지휘관도 2명인 이유도 어차피 좌군이랑 우군에 넣고 제가 중군 들어가면 딱이니까 더 뽑을 필요가 없어서 그래요.

4명 전부 임명하면 그게 다 돈(월급)입니다.



"독자: 너무 인색한 것 같다. 너 사실 좀 찌질하다."




그렇게 말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아껴야 잘 사는 법입니다.

'꼭 필요한 지출 = 크킹의 승리' 공식임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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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무서우니 제가 성전을 걸수는 있지만 패스하고,

알토아라곤을 먹었더니 제 북쪽 국경선에 독립 백작령 '베아른' 이 맞닿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쁜일입니다.

제 재상 에라문을 파견하여 '명분(클레임) 날조하기' 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클레임을 물어와 준다면, 전쟁해서 이 땅을 빼앗아 버리고 제 충성스러운 봉신 중 1명에게 하사할 생각입니다.

그 친구는 백작이 되겠지요. (편의상 A라고 하겠음)


그렇지만 주의할 점!!

그 A는 제 봉신이지, 아라곤의 왕 알폰스2세의 봉신이 아닙니다.

A는 알폰스2세와는 아무런 '계약' 관계가 없으므로 '충성'할 대상이 아닙니다. 이것을 명심하십시오.

A는 저에게만 충성하며, 만약 반란을 일으켜도 저에게 하는 것이지, 왕에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반란을 왕은 일절 관섭하거나 상관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봉건제입니다.


똑같은 영지 1개의 백작이라도, 자신이 충성하는 대상이 왕이냐, 공작이냐 이 차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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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 정치적 동반자 귀슬라버트가 해임되고 말았습니다.

저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군요. '호의' 아깝..

알폰스2세는 대신 자신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페레 왕자를 궁정 사제로 임명합니다.

이제 전쟁도 끝났고, 본격적으로 국내 정치에 신경 쓰시겠다는 주군의 뜻이 보이는군요!









일단 전쟁이 끝난 김에, 이 시나리오의 주역들(역사상의 위인들)의 근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제 주위 국가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계획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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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왕 헨리2세의 후계자는 여전히 리처드 왕자입니다. 훗날의 리처드 1세.

현재 반란이 일어나 진압중이군요. 리처드와 그의 동생 존도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이들이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나무위키 링크를 눌러서 보시면 재밌습니다.

헨리 2세: https://namu.wiki/w/%ED%97%A8%EB%A6%AC%202%EC%84%B8
리처드 1세: https://namu.wiki/w/%EB%A6%AC%EC%B2%98%EB%93%9C%201%EC%84%B8
존: https://namu.wiki/w/%EC%A1%B4%20%EC%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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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랑스는 상황이 안좋습니다. '이자보'라는 5살짜리 소녀가 여왕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프랑스의 왕은 '존엄왕' 공정한 자' 라고 불리며 프랑스를 강국으로 만든 영웅 중의 영웅 필리프2세 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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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타깝게도 필리프2세는 4년 전에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무슨 사고인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만. 딸만 두명 낳고 일찍 사망했군요.

역시 실제 역사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십자군도 예루살렘이 아니고 안달루시아로 했고요.

필리프 2세: https://namu.wiki/w/%ED%95%84%EB%A6%AC%ED%94%84%202%EC%84%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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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로마 제국의 카이저 프리드리히 1세도, 원래 역사와는 달리 봉신의 지하감옥에서 6년전에 사망했습니다.

왜 황제가 지하감옥에 들어갔는지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안타까운 일이군요.

프리드리히 1세: https://namu.wiki/w/%ED%94%84%EB%A6%AC%EB%93%9C%EB%A6%AC%ED%9E%88%201%EC%84%B8






씁쓸한 영웅들의 후일담을 뒤로하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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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 예상대로, 제 주군인 알폰스2세는 본격적으로 봉신들을 찍어 누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이가 안좋은 우르겔 백작 에르멩골의 영지를 빼앗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계시는 알폰스2세.

에르멩골 자신도, 자문회에서 해임된데다가 파벌 들어갔다고 왕에게 경고를 먹은 상태라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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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르겔 백작령은 현재 알폰스2세가 가진 '바르셀로나 공작령' 권역에 있으므로

알폰스 2세의 최우선 먹잇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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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왕은 새로운 법률을 제안합니다.  '군주의 투옥 결정 권능법'

현재 봉신을 감옥에 넣기 위해서는 자문회의 허락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왕은 그것을 마음에 들지 않겠지요.

왕이 마음대로 봉신을 투옥할 수 있는 법을 새로 정하길 원합니다...


물론 봉신 입장인 저에게는,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 법이지만! 일단 찬성합니다.


[ 저는 충성스러운 신하이며, 이 왕국의 유일한 왕당파입니다. 왕께 충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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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나중에 나를 감옥에 가둬버리진 않겠죠?


[ 나는 믿을 거야 왕을 믿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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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열도나고 콧물도 난다... 두통도 심하군 ]


으... 질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빨리 나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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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2세의 현재 활동에 위협을 느낀 자문회에서도 가만히 두고보지는 않습니다.

왕을 엿먹이기 위한 법률을 도입합니다.


[ 백작 로지어: 왕 마음대로 우리를 '투옥' 하겠다고? 좋다. 대신 우리 허락 없이 '처형' 은 안돼!! ]


현재 법률상, 왕은 투옥된 봉신을 마음대로 처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이 통과되면 그것이 막힙니다 -_-;;

서로가 서로에게 엿을 먹이는 훈훈한 봉신관계 좋군요.

당연히 왕은 반대하지만, 자문회 위원들은 대다수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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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 태어날 것 같습니다. 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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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문회의 법안은 통과되고, 왕은 살짝 쓴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나겠지요...

왕은 자신에게 유리한 법을 계속 통과시킬 것이고, 자문회는 그것을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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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침 때문에 죽을 것 같다...! ]


1년 가까이 낫질 않던 병이 결국 악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질병' 이 '폐렴' 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망할!!

중세시대 폐렴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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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아내 에이린을 '지명 섭정' 으로 임명하고

카톨릭으로 개종시켰습니다.


[ 에이린, 만일의 경우를 위하여 유서를 써 놓았소. 그리고 밀봉한 편지를 하나 더 써놨는데, 잘 간직했다가

  나중에 조안이 성인이 된다면 전달해 주었으면 하오. 내 사랑, 그동안 내 곁에서 고생만 시켜 정말 미안하구려... ]

















그리고 한달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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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년 4월 1일


우리의 주인공 아사그라 공작은 30세의 나이에 폐렴으로 사망합니다.

'아사그라 가문'은 이제 그의 아들 '조안'이 뒤를 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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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에이린이 섭정이 되어 조안을 대신하여 영지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안의 여동생 아젠다가 후계자로 임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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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사그라는 아직 젊었고,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잔혹했고, 이제 어린 아들 조안이 새로운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5살의 어린이라고 해서 이 냉엄한 중세가 봐주는 일은 없습니다.

과연 그의 앞날에는 어떠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오직 신께서만 아시리라 믿으며....





                                                                          [ 신께서 원하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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