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은 유닛간의 상성 밸런스와 조합의 자유성으로 후반 문제점을 지적하시는데 저는 자원적인 밸런스로 지적을 해볼까 합니다;
테란은 타종족에 비해 절대적으로 광물의 소모량이 많은 광물형 종족입니다(저그와 토스는 밸런스형) 토스와 저그를 테란과 다르게 밸런스형으로 구분지어놓은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가스를 소모하고 싶다고 마음먹었을때 그 가스를 바로 소모할수 있는가"
토스의 경우는 파수기(50/100)와 고위기사(50/150) 저그의 경우는 맹독충(25/25), 뮤탈(100/100), 감염충(100/150)이 있죠.
그렇다면 테란은 그런게 없느냐? 라고 하실터인데... 없습니다 -_- 없다구요. 젠장할. 유령인가 고스튼가 뭐 지박령인가 말라깽인가 하는놈이 그나마 예전에 패치하기 전에는 광물보단 가스를 더 처묵처묵해줬었는데 패치가 되고나서는 이놈이 광물을 200 이나 처먹어요. 가스를 얼마나 먹냐는 상관없어요. 어차피 유령뽑을때쯤에는 테란은 이미 자원밸런스가 무너지니까-_- 밤까마귀가 있지 않느냐! 라고 하시긴 할텐데 이놈을 뽑을수가 없어요. 실제로 대부분의 테란들은 후반전으로 갈수록 우주공항에 기술실을 달아놓을수가 없습니다. 의료선과 바이킹의 원할한 생산을 위해서 반응로에 목매달수밖에 없는데 생산에 1분이나 걸리는 밤까마귀를, 그것도 기술실까지 달고 뽑아낼 여력도 시간도 없지요;
자~ 그렇다면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는건데.... 테란은 그럼 후반에 멀티하면 가스를 안캐도 되잖아? 좋은거 아니야? 라고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자원캐는곳이 보통 2~3곳으로 유지되고 일꾼은 72기 수준을 유지합니다. (테란은 자원 밸런스와 지게로봇덕분에 좀더 적을수도 있습니다.) 이 72기중에 테란은 보통 광물에 60기(더 적을수도 있습니다), 가스에 12기를 넣죠 토스와 저그는 광물에 54기정도, 가스에 18기정도를 넣구요.(저그는 가스가 좀 적을수도 있어요) 실제로 광물을 캐는 양도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을뿐더러 그나마 남는 광물의 차익도 테란은 병영 숫자를 늘리는데 치중하니 그리 큰 차이가 아닙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가스가 문제가 되는건데, 테란은 가스에 타종족보다 적은 12기를 넣어서 채취해도 가스가 남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납니다-_-;; 업글을 해도, 의료선을 뽑아도 마찬가지예요. 둘다 가스만 소모하는게 아니고 광물까지 같이 소모하거든요.
즉,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해병한기가 고위기사 한기랑 같은 취급을 받게되요 -_- 뭔말이냐면, 예를들어 해병이 3/3업을 끝내면 4/4업을 가능하게 하면서 해병 훈련 비용이 50/25 가 되더라도 테란은 4/4업을 해놓고 예전과 비슷한 숫자의 해병과 의료선과 유령을 보유할수 있어요. 즉 가스라는건 그냥 남아도는 잉여잉여잉여자원이라는겁니다. 그런데 토스는 그 잉여자원에 해병한기 가격 더하면 고위기사가 튀어나오네요? 근데 이놈들이 해병 2기 가격에 게이짓을 하더니 빌리가 되네요?
이건 저그를 예로 들어봐도 마찬가지예요. 해병2기 가격에 감염충이 나와요-_-...
이걸 해결할려면 시스템적으로 테란에게 가스를 좀더 소모할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현 자날에서는 여력상 뽑기 힘든 밤까마귀밖에 없습죠.... 군심으로 넘어가도 투견? 얘는 광물유닛일수밖에 없겠고... 그나마 거머리 지뢰가 가스를 좀 많이 처묵처묵해주길 바라는수밖에 없겠군요;
그나마 지게로봇이라도 있으니 광물을 더 잘 수급하긴 하는데 그래봤자 원래 있던걸 캐는거라 결국은 초목지에 풀 다 뜯어먹은 토끼떼마냥 다른 광물을 찾아 방랑을 떠나야 하고..
진짜 너프에 너프에 너프만 맞다보니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테란 너무 암울해졌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