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몇 글짜 끌쩍여 봅니다.
올해 초 2월 군대에서 말출이 얼마 남지 않는 저는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밤에 잠을 자려 눈을 감고 침상에 누워 침낭과 모포를 덮고도 한숨만 퍽퍽 나왔습니다. 그런 것이 한 일주일 갔습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몸은 잠이 부족해 피곤하고, 정신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에 극에 달했었습니다.
23살, 나이에 한국을 한번도 벗어 나질 못 해 보았고, 어디 마음대로 못나가는 군대에서 한창 혈기 왕성할 시기에 북한과 4km떨어진 곳에서 전우조 3명이하면 막사밖 10걸음도 못 나갔습니다.
추은 2월 겨율바람이 막사 창문을 뚫고 실실 기어 들어와 털털거리는 라디네이터를 지나 제 코를 시리게 만들어 콧물이 스멀스먹 나올때 쯤이였씁니다.
그때, 그 이불속 몰래 후레쉬를 켜 보급관님이 행정업무보며 사용하라고 사주신 육군수첩 맨 뒤쪽 세계지도를 펼쳐보았습니다.
해외를 가자!
나 정말 고등학교때부터 아니 그전 중학교 초등학교때부터 무언가 취미를 가지면 6개월을 못 갔습니다. 항상 유유부단 했고, 대학진학 실패와 1년의 두문불출시간 그리고 상상과 너무 달랐던 1년 늦게간 대학교.... 머리속에 지나치면서 전역을 하면 뭔가 정말 잊을수 없는것을 해보자 해서 꼭 해외를 나가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펜으로 세계지도에 화살표를 그려나갔습니다.
한국(2017) - 일본(2017~2018) - 호주(2019~2021)- 뉴질랜드(2022~2023) - 캐나다(2024~2025) - 영국 (2026~2027) -
그리고 이뒤로는 년도의 의미가 없어진것 같아 유럽대륙을 별표를 그리고
미국으로 넘어가 남미로 남미에서 잠시 한국으로 그리고 중앙아시아 - 동남아시아 - 아프리카
그 겨율 2월 봄이 찾아올 기미도 않보이는 새벽 저는 꿈을 꾸었습느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말출을 나와 가장먼저 한것은 여권을 만들기 였습니다.
그리고 당초 예정했던 일본의 비자발급이 생각보다 긴 준비기간의 필요와 비자신청이 분기별로 되있다는점.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해서 일단 호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때부터 말년병장때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매우 잘갔습니다. 먼저 13만원? 15만원? 하던 군인 월급을 가지고 매달 5만원씩 적금을 넣어 전역날짜에 맞추어 만기신청 했던것을 찾고, 부모님 몰래 장학급받은것도 찾아
가장 먼저 운전학원을 달려들고, 몸이 건강해야 뭐든지 할수 있다는 생각에 헬스장 3달을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은 제 수중에 60만원 남짓 그돈을 가지고 바로 호주 비자신청을 했습니다. 정말 영어를 하나도 몰라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이민성 홈페이지 가입법, 비자신청법, 구글번역기, 크롬'영어 영어로 번역하기' 등 벌에 별 방법을 동원해서 비자신청만 꼬박 3일이 걸려서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20만원 가지고 신체검사 예약을 하고 알바를 다니길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평일에는 행정업무에 주말은 쉴틈 없이 부대정비작업만 하고, 야간근무는 매일 하루에 2시간 야간근무가 모조건 있어 5시간씩 잠자가며 15개월 GOP생활을 하다보니, 알바는 전혀 힘들지가 않았습니다. 알바를 하면 매달 월급날 저축을 해야지 마음만 먹고 비행기 예약에 노트북구매, 도중에 전역기념 잦은 술자리, 그리고 여름휴가가 있어 큰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그리나 정말 헛으로 쓴곳 없이 준비를 위해 월급의 8할을 투자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해서 다음주 일요일 드디어 나갑니다.....
정말 많은 걱정들이 듭니다. 이게 진짜 다른사람이 본다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일수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힘든 한 걸음입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는것도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을 저를 위해 남깁니다.
시간이 흐른뒤 내가 저렇게 생각을 했구나 하면 흐뭇해 할 미래의 나와 여러분을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