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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k High - 피해망상 pt.1
게시물ID : media_6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lay
추천 : 1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2/14 21:56:58


밤, 그 밤 in your eyes 이 거리를 삼키면 

no way 이 거리엔... 



술에 만취된 상태로 황급히 나 길을 나서 

오랜만에 친구놈들과 양주에 진을 마셔 

속은 이미 뒤집힌 상태로 집에 가서 

편히 잠들었음 좋겠단 생각에 시곌 봤어 



시간은 11시 50분 아직 이름을 

역 앞에 다다른 순간에 담배 한개피를 꺼내 물고 

불을 붙여 한모금 마시고 내뱉는 연기 사이로 

나타난 그림자 아직도 



숨을 헐떡대며 내 시야에 밝아 오는데 

발걸음 행동 모든 게 불안해 뵈는데 오늘의 

마지막 전철에 함께 올라탈 그녀라 

우연을 핑계로 간단한 말이나 한 번 붙여봐 



(어이 어이 아가씨) 왜 내 말을 무시하며 가는데 

따라가서 일단 그녀의 어깨를 붙잡으려 하는데 

어깨에 손이 닿을 때 너무 놀란 듯 공중에 

떠 버린 그녀의 몸과 마주쳐버린 눈이 공포에 



외마디 비명과 함께 떨어졌어 

그녀 바닥에 고개는 꺾인 채 눈 앞에 

흥건한 피로 차갑게 (설마) 죽어버렸을까 

그녀의 눈동잔 아직 날 찾고 있는데 



밤, 그 밤 in your eyes 이 거리를 삼키면 

no way 이 거리엔 아무도 기다리질 않아 



나는 그 때 새벽 퇴근길 도시의 붉은 안개 

속에 머물다 막차를 놓칠 게 분명하기에 

그녀는 숨이 차게 계단을 밟고 내려가 

지하철의 문틈 사이로 간신히 올라타 



숨돌리고 앉아보니 벌써 1시 10분 

덜컹거리는 소리 속에 차가운 기분 

밤을 샌 학생도 잠든 취객도 없는 침묵 뿐 

그녀와 저기 먼 구석에 앉은 남녀 둘뿐 



자리를 바꾸고픈 생각이 드는데 왠지 모르게 

움직일 수 없어 여자가 계속 쳐다보는게 

소름이 돋는데, 고개를 돌려봐도 시선 고정 

눈 떴다 감아도 낯선 그녀의 무표정은 



전철은 세번째 멈추고 드디어 한남자 

그녀 맞은편 좌석으로 서서히 다가와 

작은 안심을 찾는데 문 닫히고 떠날 때 

그 여자쪽을 보니 아직도 시선은 그녈 향해 



방금 전에 탄 그 남자도 수상해 

입술을 다문 채 가뿐 숨소리와 속삭이네 



저기요. 다음 역에서 빨리 내리세요. 

왜요? 

저 여자... 



밤, 그 밤 in your eyes 이 거리를 삼키면 

no way 이 거리엔 아무도 기다리질 않아 



이제는 숨이 멎었을까 심장이 차가워졌을까 

어디선가 날 바라볼까 언제까지 나를 원망할까 

이제는 숨이 멎었을까 심장이 차가워졌을까 

어디선가 날 바라볼까 언제까지 나를 따라올까 



밤, 그 밤 in your eyes 이 거리를 삼키면 

no way 이 거리엔 아무도 기다리질 않아 



이제는 숨이 멎었을까 심장이 차가워졌을까 

어디선가 날 바라볼까 언제까지 나를 원망할까 

이제는 숨이 멎었을까 심장이 차가워졌을까 

어디선가 날 바라볼까 언제까지 나를 따라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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