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저는 둘다 회사원이고 어제 저는 친구와 술약속이 있었고 아내도 술약속이 있다하여 서로 적당히 먹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술한잔하고 집에가니 11시 정도였습니다 아내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더군요... 모 평소에도 늦게 귀가는 경우가 있고 저역시도 그런적이 있기에 큰 걱정안하고 티비를 보면서 기다리다 깜빡 소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추워서 깨어났습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새벽 5시... 아내가 아직 없더군요
휴대폰 확인해보니 아내의 휴대전화로 2통 모르는 번호로 1통 부재중 전화가 3통...
아직 서로 외박한경우는 없고 서로 지키는 선이었기에 당황하여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10번넘게 시도하였으나 전화를 받지않아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하... 정말 별에별 생각이 다들고 너무 걱정되고..
문득 같이 아내와 같이 술은먹은 직장동료가 생각났습니다.. 전화번호를 모르는 상태에서 알아내기 위해 5시반쯤 회사로 향했습니다(아내와 저는 같은 그룹계열사여서 메신져로 아내팀 동료 전화번호검색이 가능합니다)
겨우 메신져로 찾아내어 아내 팀동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역시나 받지않는 전화.. 너무 걱정되어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서 거의 다 왔는데 걸려오는 모르는 번호.. 전화를 받으니 어제 아내와 같이 술먹었던 팀동료의 남친이라고 했습니다 ... 아마도 어제 모르는 부재중 전화 주인인듯.. 제 부재중 번호를 보고 전화한것같습니다
어제 둘다 너무 취해서 본인이 수습하러 달려갔는데 제가 전화를 안받아 여자친구집에 둘다 재웠다 ... 아마 둘다 잘거다...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갑자기 허무함과 약간의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카톡하나 남기지 않고 무단외박이라니... 카톡이라도 남겼으면 새벽에 그렇게 난리피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