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부산 중앙동 컴퓨터 매장에서 샀습니다.
하드 디스크가 문제인지 램이 문제인지 구매했을 때부터 부팅 완료하는데 5분은 족히 소요 됐습니다.
메모리 부족으로 렉도 걸리고 인내심이 많이 요구되는 제품이었죠.
판매자를 노트북으로 후려버리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노트북을 부셔 버렸어요.
저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병원 실습을 했는데, 일정이 살인적입니다. 실습과 더불어 과제를 하다보면 잠을 못자거든요.
2주간의 실습 보고서를 바로 몇분전 자정까지 제출해야햤고,
마감 시간 10분전까지 과제를 손본 후 파일을 업로드하는데 업로드용 프로그램 설치 메시지가 뜹니다.
설치 하려니 첫 페이지로 돌아갑니다.
재시도.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지 반응이 없습니다.
다시 시도합니다. 여전히 안되서 살펴보니 크롬입니다.
익스플로러로 재접속.
23시 59분. 과제방에 락이 걸립니다.
'교수님이 뭐라 하실까. 간호사정 컨퍼런스도 엉망으로 했는데, 과제도 이렇게 못내는구나. 성적도 안좋은데 또 엄청 깎이겠네.'
교수님 메일로 과제와 함께 짧은 메시지를 보냅니다.
전송 완료 메시지가 뜨는 순간 화면이 찌그러졌습니다. 오른 손이 모니터를 쳤거든요.
모니터 회생 불가.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신명나게 쳤습니다.
기숙사 방이 쿵쿵 울립니다.
실습이 4주 더 남았는데, 그동안 잘 넘겨왔는데, 처음으로 포기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