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best_302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존 추천 : 39 조회수 : 562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08 17:20: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08 16:38:35
[OSEN=강필주 기자]"이제 나도 선발 등판을 위해 캐치볼을 좀 해야겠다".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마운드에 오른다. 투수 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직접 볼을 던지기 위해서다. 게다가 함께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는 역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이만수(52) SK 수석코치다.
한국시리즈 훈련이 한창이던 7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이 볼을 잡고 피칭하는 시늉을 냈다. 그러면서 "이제 시간을 내서 캐치볼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선발 투수로 뛸려면 지금부터라도 훈련을 해야 한다"면서 웃어보였다.
김 감독에 따르면 오는 30일 일구회와 '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무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일구회는 한국프로야구 OB회원들이 만든 사단법인 단체로 내로라 하는 야구 지도자 및 선수 출신들이 있는 곳이다. 천무단은 KBS 2TV 토요버라이어티 '천하무적 토요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연예인으로 구성된 야구팀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열리는 셈이다. 김 감독은 지난 1월 일일감독으로 천하무적 야구단과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다이내믹한 투구폼을 앞세워 현역시절 최정상급 좌완 투수로 정상급 명성을 날렸다. 지나친 혹사로 일찍 선수생활을 접었으나 노히트노런을 비롯해 20승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 출신인 이만수 코치 역시 현역 시절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역대 최고의 포수다. 인기도 여전하다.
특히 두 지도자는 지난 2007년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SK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
김 감독은 "허리가 아파서 옛날 투구폼은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잘 던져야지"라며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6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김동재 KIA코치를 돕기 위한 자선성격을 띠고 있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감독을 맡고 백인천 전 롯데 감독이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이밖에도 송진우(투수), 양준혁(타격), 이종범(주루 및 작전)이 코치로 나선다.